옛날옛적 나쁜 놈들 전성시대제945호김태촌이라는 이름이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78년이다. 그해 4월14일 서울시경은 ‘칼잡이 폭력 전과자들로 구성된 조직폭력단’ 두목 김태촌과 그 일당을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 구속했거나 수배 중이라고 밝혔다. 폭력단 이름은 ‘광주 서방파’였다. 김태촌의 광주 서방파는 이후 ‘전국 제패’를 ...
소통마저 ‘밀봉’한 인수위제945호“국방부와 중소기업청 업무보고를 가장 먼저 받는 배경이 뭡니까?” “업무보고 일정은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목표를 국민에게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짰습니다.” “아니, 두 기관을 먼저 하는 의미를 설명해달라고요.” “설명이 된 것으로 압니다.” 1월8일 오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
민주당, 니네 뭐하니?제945호민주통합당은 무엇을, 어떻게 하려는 것일까. 민주당은 1월9일 5선의 문희상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합의 추대했다. 대선 패배의 후폭풍 속에서 패배 이유를 평가하고 그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정을 관리하는 것까지가 ‘문희상 비대위’의 몫이다. 당내 주류·비주류 세력을 막론하고 비토 정서...
아! 불쌍타! ‘부글한 사람들’제945호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이 관객 400만 명을 돌파했다. 요즘 비참한 사람, 불쌍한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나름 대세인가 보다. 영화를 보고 충격받았다는 사람도 많다. ‘숑발숑! 투포식스오원’을 부르짖는 자베르의 노래를 듣고 ‘숑발숑’이 도대체 누구인지 한참 고민했다나. 마차를 ...
토건세력의 밥그릇 만들기?제944호“이 얼마나 경이롭고 장엄한 광경인가. 오직 신념과 용기를 지닌 국민만이 성취할 수 있는 위대한 업적이 아닌가.” 1954년 인도 펀자브 지방의 난갈 운하 개통식에 참석한 인도 총리 자와할랄 네루의 목소리는 설렘과 흥분으로 격하게 요동쳤다. 그가 “장엄”하고 “위대”한 스펙터클로 격찬한 대상은 운하 개통에 ...
박근혜의 신중 혹은 불통제944호당선인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하나에 모두 의미를 부여한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의미가 부여된다. 대통령 당선부터 인수위원회 가동, 정권 출범에 이르는 기간의 행보로 사실상 정권 초반의 성공 여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촛불’ 상징 선택했던 노무현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엇갈리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
“5·16은 혁명”이라는 교수, 인수위로제944호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월4일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을 비롯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9개 분과 간사와 인수위원단 등 추가 인선을 단행했다. 발표는 이날 오후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서울 삼청동에 마련된 인수위 기자실에서 했다. 하지만 준비된 자료에 따라 명단만을 발표했을 뿐 김 위원장도, 배석한 윤창중 …
“집에 가면 된다”던 문재인, 집에 있지만…제944호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20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한겨레21> 인터뷰에서 “낙선한다면?”이란 질문에 “집에 가면 된다”고 답했다. 1초의 주저함도 없었던 이 답변은 비장하기도 했고, 쿨하기도 했다. ‘문재인식 돌직구’랄까. 총선 사흘 뒤인 4월14일. 그는 부산 엄궁동 자택...
‘합헌’ 제조기 이동흡, 헌재소장 임명제944호어떤 의미에서 그는 가장 예측 가능한 다수 의견이자 소수 의견이었다. 우리 사회가 한발 더 나아가야 할 순간에 다른 이들과 함께 과거를 지지했고, 다른 이들이 한발 앞으로 나갈 때조차 홀로 과거에 남았다. 그의 선택지를 예상하는 것은 내기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랬던 그가 박근혜 정부 5년보다 긴 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