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학살들제1409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진군하던 러시아군이 몇 주 동안 점령한 부차 등 북부 지역에서 물러나면서 민간인 학살 참상이 드러나고 있다. 키이우 인근 부조바의 한 주유소에선 민간인 주검 50구가 배수로에서 집단으로 발굴됐다. 이 지역 주민은 “길에서 50명 이상이 바로 앞에서 쏜 총을 맞고 숨졌다”고 ...
우리 모두가 증인제1409호 2022년 4월12일(현지시각) 한 남성이 연막탄을 터뜨리고 총기를 난사한 미국 뉴욕의 출근길 지하철 객차 안에서 시민들이 피해자를 돕고 있다. 총을 맞고 쓰러진 남성에게 엎드린 시민은 총상 부위를 누르고, 다른 여성은 피해자의 손을 잡고 있다. 누군가 황급히 몸을 피하느라 버리고 간 우산이 총격 ...
우크라이나의 평화에 닿기 위하여제1409호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과 우다야 라이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위원장, 아시아나케이오(KO) 해고노동자, 인권활동가 등이 2022년 4월12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정동 주한러시아대사관을 향해 ‘오체투지’를 하며 행진하고 있다. 오체투지는 불가에서 자기 자신을 무한히 낮추면서 불·법·승 삼보에게 최대의 존경...
평화와 길동무가 필요한 봄제1408호 세상의 아픔에 공감하며 평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평화의 바람’을 일으키고자 꾸린 평화운동단체 ‘평화바람’이 2022년 봄을 맞아 ‘봄바람’ 순례에 나섰다. 이들은 3월15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를 출발해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 대구 이슬람 사원, 경남 밀양 송전탑, 사드 기지가 들어선 경북 성주 ...
차갑게 불타는 숲제1408호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아넘랜드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이 2021년 7월22일 이른바 ‘차갑게 불타는’(Cool Burning) 숲을 살피고 있다. 2만5천~4만 년 전부터 오스트레일리아에 살아온 원주민 ‘애버리지니’들은 특별한 방법으로 산불을 예방하고 관리한다. 이들은 우기가 끝날 무렵 숲속 ...
못 보던 꽃제1408호 낮 최고기온이 16℃까지 오른 2022년 4월7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활짝 핀 벚꽃의 정취를 즐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로 벚꽃철에 봉쇄됐던 윤중로는 3년 만에 시민을 맞았다. 개화 시기에 맞추느라 벚꽃길 개방도 미뤄져, 4월8일 정오부터 18...
추락 현장엔 결혼증명서만제1407호 중국동방항공 MU5735편이 추락한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산악지역에서 2022년 3월27일(현지시각) 구조대와 수색대원들이 모자를 벗어든 채 희생자를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 3월21일 윈난성 쿤밍의 창수이 공항을 이륙한 사고 여객기는 광저우를 향하던 중 우저우 상공에서 갑작스레 수직으로 떨어졌다....
불탄 나무들의 땅에도 봄은 오려나제1407호 2022년 3월22일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리 도화동산에 오르니 역대 최악의 산불이 남긴 처참한 상처가 한눈에 들어온다. 진화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매캐한 탄내도 여전하다. 거센 바람을 타고 가지와 잎까지 불길이 번진 나무는 뼈대만 남은 채 시커먼 주검을 드러내고 있다. 땅의 낙엽만 태우고 번진 듯한 불에도 ...
장애인들에게 귀를 귀울이면제1407호 최용기 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 회장(왼쪽)이 2022년 3월31일 아침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차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장애인권리예산 및 관련법 개정 요구에 대한 인수위 답변’을 촉구하며 삭발하는 동안 동료 장애인 활동가가 이를 지켜보며 울고 있다. 전장연은 3월29일 ...
‘바람의 언덕’에 날아온 겨울 손님제1404호 갈색양진이를 보려고 강원도 태백시의 1300여m 높이 매봉산에 있는 풍력발전단지 ‘바람의 언덕’에 올랐다. 해발 920m 지점쯤 삼수령을 빠져나와 수령이 오래되지 않은 자작나무 숲으로 이어진 매봉산길을 따라 고도를 높이면 하늘과 맞닿은 광활한 땅을 만난다. 거대한 풍력발전기 수십 기가 버티고 선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