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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차갑게 불타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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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2-04-09 00:50 수정 : 2022-04-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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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사진가 매슈 애벗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아넘랜드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이 2021년 7월22일 이른바 ‘차갑게 불타는’(Cool Burning) 숲을 살피고 있다.

2만5천~4만 년 전부터 오스트레일리아에 살아온 원주민 ‘애버리지니’들은 특별한 방법으로 산불을 예방하고 관리한다. 이들은 우기가 끝날 무렵 숲속 덤불에 불을 지른다. 일부러 낸 불은 천천히 지표면을 태우면서 크게 번질 수 있는 땔감들을 미리 제거한다. 서부 아넘랜드의 나와데켄 종족은 수만 년 동안 이런 방법으로 139만㏊(헥타르)의 땅을 관리하고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여왔다.

이 사진은 세계보도사진재단이 2022년 4월7일 발표한 세계보도사진상 포토스토리 부문 수상작 ‘불로 숲 지키기’(Saving Forests with Fire) 사진 네 장 중 하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다큐멘터리 사진가 매슈 애벗(38)은 이 사진들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실었다. 영국 런던 파노스픽처스 소속인 그는 오스트레일리아 비주얼 스토리텔러 협업단체인 ‘오큘리’의 일원이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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