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이 오른다제1087호 대부분의 문화가 젊은 사람들에게 맞춰져 있어서 나이 든 사람들은 마땅히 즐길 문화가 없는 편이다. 하지만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극단 ‘대학노애(老愛)’는 평균연령 70살이 넘는 어르신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 11월12일과 1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열린 ‘제1회 서울시니...
250명의 빈자리제1087호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1월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250명의 학생을 추모하는 ‘250개의 책가방 모으기’ 행사가 열렸다. 풀뿌리시민네트워크와 4·16연대 광화문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가져온 가방으로 학생들의 이름이 쓰인 자리를 채우고 있다. ...
옥돔잡이 어부의 삶은 계속되네제1086호 “40초라니… 어떻게 찾지?” 지난 10월24일, 무전 통신을 마친 대복호 선장 김영우씨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어선을 피해 주낙을 설치할 수 있는 위도의 방위각이 40초였다. 너무 좁다. 낚싯 바늘 같은 공간을 찾아나서야 한다. 멀리 다른 어선들의 불빛이 간간이 보인다. 해 뜨기 ...
노숙 쇼핑족제1086호 11월4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 H&M 눈스퀘어점 앞에서 5일부터 판매하는 고급 의류 브랜드 발망과 H&M이 협업한 제품을 사기 위해 구매자들이 일주일째 노숙을 하며 기다리고 있다. 한정판 제품을 저가로 판매하다보니 실제 사용하려는 구매자도 있지만 구매 뒤 차익을 노려 ...
여기 잠깐 쉬었다 가자제1085호 추위를 피해 남하 중인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 4천여 마리가 지난 10월26일 충남 홍성 천수만 간척지에 날아왔다. 지난 3월엔 하루 최대 5천여 마리가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천수만에서 관찰되기도 했다. 전세계 흑두루미는 모두 1만3천여 마리인 것으로 ...
온 우주가 반대한다제1085호 서울대 총학생회와 서울대 대학원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서울대 네트워크’는 10월29일 오후 서울대인 만민공동회를 열고 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시국선언을 했다. 지난 5월5일 어린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낙도 어린이 170명을 초대해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
다 함께 소리 질러 타도 전쟁법!제1084호 “야당은 공투(共鬪).” 10월18일 일본 도쿄 시부야역 광장에서 열린 안보법제 반대 집회에서 나온 구호다. 집단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는 안보법제가 일본 국회 참의원을 강제 통과하고 한 달이 지난 날이다. 대학생 단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학생긴급행동’(SEALDs·실즈)과 고등학생 ...
언제 다시 만날까제1084호 65년의 기다림, 12시간의 만남 그리고 헤어짐.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 1회차 마지막 날인 10월22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앞에서 열린 작별상봉에서 북쪽에서 온 오인세(83) 할아버지와 남쪽에서 온 이순규(85) 할머니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신혼부부였던 ...
열병식 끝난 평양 훈장은 비에 젖고제1083호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지난 10월10일 오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2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비 때문에 오후에 열린 열병식은 병력 2만여 명과 군중 10만여 명이 동원된 역대 최대 규모였다. 3시간 가까이 전 행사를 중계한 북한 방송 매체가 비추지 않은 행사장의 다른...
여기는 저수지제1083호 중부와 남부 내륙 지방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쩍쩍 갈라진 저수지 바닥처럼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다. 일부 지역은 먹는 물까지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 42년 만에 최악의 가을 가뭄이다. 가장 큰 원인은 장마철에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은 것이다. 물 사정이 급박해지면서 보령과 홍성·예산·서산·당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