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만세!제1109호<한겨레21> 3기 교육연수생 이채연씨는 3월29일~4월21일 한 달 가까이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실과 집회·강연 현장 등을 밀착 취재했다. 어버이연합과 배후세력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지난 한 달간 어버이연합의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긴다. _편집자 국회의원선거(총선)...
붕~ 뱃고동 울리듯제1108호 1970~80년대 왕성하게 활동한 재즈 연주자 20여 명이 다시 모여 황혼을 불태우고 있다. 평균나이가 환갑을 넘은 멤버들이 모여서 재즈팀을 만든 것이다. 그동안 각자의 삶에서 음악을 하다 재즈 편곡 1세대로 유명한 맹원식(82)씨가 지휘하는 재즈팀 단원으로 다시 한번 합주를 해보고 싶어...
어떡하지제1108호 지상파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4월13일 저녁, 각 당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박수와 환호성을 터트렸지만, 새누리당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비슷한 시각, 텅 빈 국회 사무실에서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가 15년 만의 여소야대 정국을 전망하는 종합편성채널 방송을 지켜보고 ...
꽃비 쏟아지기 전에제1107호 4월 포근한 날씨 속에 메마르고 건조하기만 했던 산과 들에 봄꽃이 한창 피어나고 있다. 따뜻한 햇볕과 꽃향기에 취한 많은 상춘객은 꽃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벚꽃이 만발한 서울 여의도동 윤중로에도 셀카봉, 삼각대, 도시락, 돗자리 등을 가져와 사진을 찍고 도시락을 먹으며 봄을 맞이하고 있다. ...
4월13일이 아닙니다제1107호 4·13 제20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4월8일 낮, 서울 종로구청 3층에 마련된 투표소에 점심시간에 투표하려는 직장인들이 한꺼번에 몰려 투표소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길게 줄을 서 있다. 이틀 동안 실시된 사전투표는 별도의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에 마련된 ...
사월, 그날이 다시 오면제1106호 세월호 침몰 참사 2주기를 앞두고 희생자들의 유류품과 유품을 세탁하는 행사인 ‘304명의 유류품·유품 시민의 마음으로 닦다’가 4월1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세월호 참사 정부합동분향소 뒤에서 열렸다. 김종천 4·16기억저장소 사무국장은 “오늘의 목표는 깨끗이 빠르게 많은 양의 유류품을 세탁…
터널 끝에 부끄러움이 있다제1105호 서울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은 1904년엔 일본 주차군 사령부 차지였다. 후에 조선헌병대와 수도경비사령부가 거쳐갔다. 일본이 사령부에서 창덕궁까지 뚫은 신작로가 지금의 충무로인데 조선 정궁으로 일직선으로 뻗어 있다. 예장동에서 남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소릿길’ 터널을 지난다. 터널 끝에 ...
신이시여!제1105호 3월23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 길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폭탄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전날인 22일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34명이 숨졌다. 브뤼셀(벨기에)=사진 REUTERS·글 김진수 기자
오라 그대여, 이 꽃길 따라제1104호 볕이 따스한 3월14일 경남 창녕으로 ‘꽃 마중’을 나갔다. 산으로 이어진 양지바른 곳에 키가 손마디만 한 ‘할미꽃’(사진 ②)이 허리를 숙이고 있다. 아침 해에 줄기의 솜털은 하얗게 눈부시지만 ‘노루귀’(③)는 하루 시작이 조금 빠르다. 분홍 꽃봉오리가 활짝 터지지 않았다. 봄에 가장 먼저 꽃을...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됐던 것일까…제1104호 유성기업 노동자 한광호씨가 자결했다. 함께 노동조합 활동을 했던 동료들은 비통한 심정으로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던 것일까. 2011년 5월, 직장 폐쇄 뒤 호형호제하던 동료들과 무기를 들고 마주해야 했을 때였을까. 동료들이 목숨을 건 고공농성을 진행하던 때였을까. 아니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