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카노? 사드? 노!제1120호 한·미 공동실무단이 7월8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한국에 배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대 2천km에 달하는 사드 레이더 탐지거리 안에 자국 영토가 포함되는 중국과 러시아는 크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곧바로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다. 사드 배치 지역...
꽃씨야 꽃씨야 내게 열매를 주렴제1119호 중증희귀난치질환. 근육병, 소아암, 만성육아종병, 선천성심장질환, 크론병…. 병상에 누운 어린이와 가족은 불확실성 앞에서 날마다 근심한다. 말갛게 웃으며 병실을 나서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때도 많다. 소아완화의료가 절실한 이유다. 소아완화의료는 ‘그날’까지 어린이와 가족이 몸과 마음 편하게 잘 지…
온전한 진실은 어디에제1119호 비 오는 7월1일 오후, ‘4·16세월호참사 가족대책협의회’가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농성하고 있다. 이들은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강제 종료 저지,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 진상 규명 특별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 정부는 6월30일로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 종료를 통보했다. ...
방망이 깎는 사람들제1118호 ‘야구 경기 중에 부러지는 방망이들은 전부 어디로 가지?’ 단순한 질문은 야구방망이의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으로 이어졌다. 고려대·홍익대 학생들이 손을 잡았다. 고려대 동아리 ‘비스퀘어드(B²)’는 야구방망이를 업사이클링해 판매...
해마다 6월이면제1118호 박정훈 알바노조 위원장과 조합원들이 6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을 위한 알바들의 1만 시간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그늘 하나 없는 국회 정문 앞 보도블록 위에서 한뎃잠을 잔 지 9일째다. 비닐을 덮어 비를 피하고 우산과 밀짚모자로 볕을 가렸다. 박 위원장과 알바노조 조합...
처음처럼제1117호 ‘제대로 밥값 하는 정치’ ‘생활정치 살림정치’ ‘서민들의 삶에 봄날이 올 때까지’ ‘더불어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멋진 변화’ ‘격차해소 중소기업 지원’ ‘빈손으로 초심으로’. 제20대 국회에 등원하는 의원들이 밝힌 다짐의 글과 사진이 6월18일 의원회관에 걸려 있다. 16...
소금이 오신다제1116호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에서 서해 바닷가로 향하는 길에 ‘공생염전’이 있다. 이 소금밭은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이 화성시에 정착한 뒤 바다를 막아 만든 곳이다. 피란민들이 구호 식량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등짐으로 돌과 흙을 퍼날라 만든 염전. 공평하게 소금판을 분배하고 함께 살아가자는 의미...
단식제1116호 굶주리게 하려는 정부 정책에 굶주림으로 맞섰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6월7일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장은 이번 개편안이 성남, 수원, 화성 등 경기도 6개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옥죄는 ‘집단 학살’이자 ‘집중 사격’이라고 주장한다....
귀를 열어야 보여요제1115호 귀를 기울이면 보인다. “쿄로로 쿄로로” 새소리를 따라 숲으로 들어갔다. 짙푸른 날개가 반짝인다. 붉고 커다란 부리에 사냥한 물고기를 물었다. 한창 구애 중인 청호반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숲은 분주한 시기다. 화려한 번식깃으로 치장한 새가 짝을 부르고 새 생명을 키울 준비에 바쁘다. ...
구의역제1115호 3분마다 드나드는 열차를 고치며 ‘3분 라면’ 먹을 시간도 없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자동으로 열리던 문 바깥에서 한 청년이 죽었습니다. 3분마다 비용이 줄어들고 3분마다 생명은 가벼워졌습니다.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카카오톡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