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해주세요제1072호 7월23일 삼성전자, 삼성직업병피해자가족대책위원회,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등이 협상 당사자로 참여해 백혈병 등의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를 풀어내는 조정위원회의 권고안이 제시됐다. 같은 날 서울 서초동 삼성본관 정문 앞에서는 2005년 7월23일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헌법이 어디 있습니까제1071호 진보단체인 ‘청년좌파’ 회원 금아무개(23)씨와 이아무개(20)씨가 제헌절인 지난 7월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 맞은편 이룸센터 건물 옥상에서 ‘제헌절을 맞아, 헌정의 종식을 애도한다’는 제목의 성명과 고의로 찢은 헌법 전문 등 전단 수백 장을 뿌렸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성명...
그저 즐길 뿐, 그저 행복할 뿐!제1070호 “놀이는 우리에게 본능적인 느낌과 정서, 직관, 쾌락을 선사해 창조적인 통찰이 나오도록 만든다.” -<생각의 탄생> 중 저는 ‘STILLM45’라는 닉네임으로 사진 작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뮤지션과 관객 사이의 좋은 메신저가 되기 위해 실험 중입니다. 스마트폰이 없던...
짧은 귀가제1070호 지난 7월 8일 오후 2시에 내려온다던 차광호는 시간이 지나도 내려오지 않았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멀리서 아들이 있는 굴뚝을 바라보며 속을 태웠다. 경찰은 가족과 인사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했다. 차광호는 가족과 동료들에게 인사할 시간도 주지 않는다면 내려오지 않겠다고 했다. ...
희망 한 술, 꿈 두 술… 여기, 맛있는 국수요!제1069호 “돈 벌려고 식당을 하는 게 아니라 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해 식당을 합니다.” 이런 슬로건을 내건 ‘맛있는 국수집’이 있다. 2013년 지역사회단체와 주민들의 도움으로 문을 연 국숫집은 3급 이상 지적장애인들에게 현장 실습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을 돕는 곳으로, 충남 천안시 다가동 1호점을 비롯...
국가부도제1069호 그리스 아테네의 문 닫힌 유로은행 앞에 한 여성이 지친 듯 멈춰서 있다.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빚 15억유로를 갚지 못해 국가부도 위기를 맞았다. 지난 한 달여 동안 그리스 정부와 국제채권단 사이에 부채 상환 협상이 계속됐다. 그리스 정부는 부자들이 긴축 부담을 더 지는 협상안을...
조선인의 비명 서린 ‘감옥섬’에 가다제1068호 모양새가 군함을 닮아 일명 ‘군함도’로 불리는 하시마섬. 일본 근대의 폐허다. 나가사키현의 남단인 노모반도에서 4km 거리의 섬. 남북으로 약 480m, 동서로 약 160m, 둘레 약 1200m, 면적 약 6만3천㎡. 1810년 석탄이 발견되었다. 1890년 미쓰...
그래그래 그랬으면 좋겠다제1068호 민주노총은 지난 6월26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릴 것을 촉구하는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장그래 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빗속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동자, 대학 청소노동자 등 민주노총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50여 명이 모여...
지저귐 가득한 한 지붕 새 가족들제1067호 솔부엉이가 차지한 구멍이 명당이다. 산을 향해 뻗은 가지 끝 둥지에선 느티나무 숲 전체가 한눈에 보이고, 잠자리와 나방이 꼬이는 먹이 사냥터가 바로 옆이다. 알을 품은 암컷을 위해 새벽녘까지 먹이 사냥에 나섰던 수컷은 둥지 건너편에 앉아 무거운 눈꺼풀을 밀어올리며 보초를 서고 있다. 이웃에는 원앙...
땡볕제1067호 그늘 한 점 없는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옥상 광고탑 위에서 농성 중인 한규협(41·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사내하청 노동자)씨가 머리에 수건을 둘러 6월19일 한낮의 해를 가렸다. 한씨는 동료 최정명(45)씨와 지난 6월11일부터 불법파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광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