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은 ‘노무현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제881호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비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설립한 아름다운재단이 받은 재벌 후원금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지자 이들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기 때문이다. 성희롱 발언 문제로 한나라당에서 쫓겨난(출당)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9월 말부터 참여연대와 CG...
여의도를 점령하라?제881호 이쯤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여의도를 점령하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미국에서는 경제 불황 속에서도 돈방석에 앉은 월가의 금융기관에 대한 불만으로 부글거리고 있다. 주요 금융기관들의 금고 사정을 보면, 우리나라도 별 차이는 없다. 토러스투자증권이 지난 10월6일 낸 은행업 실적 추정치를 보면, KB...
매력적이어서 농락당하는 아이러니제880호 또다시 외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남유럽의 재정위기가 유럽 핵심국으로 확산되고, 그 여파가 역내 대형 금융권에 번져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쇼크의 ‘유럽판’ 가능성을 환기시킨다. 위기의 정점에 놓인 그리스가 부도 처리될 경우, 세계경제가 핵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논…
모르는 게 약?제880호 가방끈이 긴 사람들은 달라도 뭔가 다르다. 일단 공부는 하고 볼 일이라던 아버지·어머니 말씀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포털 사이트에 ‘가방끈’을 검색해보시라. 해맑은 아이들이 가방끈을 길게 늘여 물에 빠진 강아지를 구출하는 눈물겹도록 훈훈한 사진을 볼 수 있다. 끈은 그렇다 치고 많이 배워서 끈이 긴 가방...
피죤 비리에 눈감은 MB의 ‘공정사회’제879호 “피죤 탈세 조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궁금해서요.” “(국세청 본청에서) 자료 분석이 끝나서, 관할 지방국세청에 사건이 이첩됐습니다.” “탈세 제보를 한 지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세무조사를 시작했다는 얘기가 아직 없네요.” “기존에 조사 중이던 사건들도 있으니 늦어질 수 있습니다. 조사 시점이 ...
삼성과 이학수, 사랑한 후에제879호 이학수 삼성물산 고문은 한때 ‘이건희 회장의 2인자’ 또는 ‘오른팔’ 등 흔한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권한의 소유자였다. 구조조정본부장, 부회장, 삼성전략기획위원장 등의 직함을 걸고 베일 뒤의 이 회장을 대신해 삼성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삼성물산 고문으로 발령나 사실상 은퇴한 뒤에도 그…
공짜 점심은 없다제879호 우리나라의 부채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기업의 부채 비율은 아직 큰 문제는 없지만 국가·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부채가 빠르게 늘고, 가계 부채도 우리 경제의 단골 골칫거리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두 부문의 부채는 규모가 크고, 증가 속도가 빠르고, 우리 경제의 걱정거리라는 점에서 똑같다. ...
눈 뜨고 코 베인제879호똑같다. 영업정지 결정이 내린 다음날, 아침을 굶으며 줄을 섰다. 직원으로 보이는 누군가라도 나타나면 격렬하게 항의했다. 결국은 눈물바람이 된다. “예금으로 먹고산다” “당장 병원비가 필요하다” 등 생계형 항의부터 “영업정지는 없다고 그랬다” “후순위 채권을 은행 채권인 줄 알고 속아 샀다” 등의 한풀이까…
한국, 총부채율 세계4강!제879호 1990년대 내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고의 저축률을 자랑했던 나라는? 일본이나 독일이 떠올랐을지도 모르겠다. 답은 우리나라다. 벌써 오래전 얘기 같지만,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저축 강국이었다. 우리나라 저축률은 198...
사라진 인재들은 어디로 갔나제878호 서울 구로구의 한 발광다이오드(LED) 업체는 최근 핵심 인재를 대기업에 빼앗겼다. 신기술을 연구하려고 고액 연봉을 보장해 채용한 석사였다. 이 인재를 키우려고 수년간 교육시키고 해외연수도 보내줬다. 하지만 허사가 됐다. 대기업이 제시한 더 높은 급여 때문이었다. 중기, 기술인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