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적 소비자 낳는 이마트·홈플러스 사회주의제901호 어릴 적 두부가 필요하면 걸어서 5분 거리의 동네 구멍가게를 찾았다. 구멍가게 입구에는 그날 만든 두부가 큰 플라스틱 상자 안에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그 두부는 걸어서 5분 더 가면 있는 두부공장에서 만들어졌다. 우리 동네 사람들만 먹는 두부다. 인심 좋게 생긴 두부공장 아저씨는 매일 새벽 ...
유로존의 모순 폭로한 그리스 재정위기 사태제900호 2월21일 유로존 국가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1300억유로의 2차 구제금융에 합의했다. 덕분에 그리스는 당장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는 피하게 되었다. 한동안 폭발 일보 직전 양상을 보이던 그리스 재정위기는 이것으로 일단 다시 소강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 왜 그리스 좌파 안에서 ...
재벌옹호의 6가지 오류와 편견제900호 여야 정치권이 경제민주화와 재벌 개혁 방안을 경쟁적으로 내놓자, 재벌의 로비단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맞대응 대신 외곽 지원 세력을 동원하는 우회 전략을 쓰고 있다. 그 주된 대리인들은 전경련이 지원하는 자유기업원, 자매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 그리고 친재벌 학자들과 보수언론이다. 그들의 주장은 개별 …
FTA 발효만을 기다린 미국?제900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둔 미국의 속내는? 쉽사리 헤아리기는 어렵다. 힌트는 있다. 인구 1500만 명의 중남미 국가 에콰도르의 사례를 보면 한 올의 실마리가 잡힌다. 이 나라는 2000년대 중반 FTA 협상을 진행하던 중에 미국과 결별했다. 그 과정에서 이 작은 ...
재벌 개혁 넘어 구조 개혁 해야제900호 세계경제 위기가 진행된 몇 년간 세계 어디에서나 좌파 정당과 우파 정당 모두 비슷한 견해를 표명하는 일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 양대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경제정책과 공약이 분명한 수렴을 보이는 깔때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민주화’는 이제 새누리당·민주통합당·통…
마힌드라가 직접 나서라제900호 지난 2월15일로 쌍용자동차가 정리해고한 노동자들의 항의투쟁이 1천 일이 됐다. 1천일이 흐르는 사이 지난 2월13일 민아무개(49·희망퇴직자)씨를 비롯해 9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죽음의 행렬’이 언제 끝날지 가늠하기 어렵다. 남아 있는 이들은 극심한 트라우마(...
빚더미에 앉았네제900호서서히 몰려오는 쓰나미 같다. 가계 부채가 900조원을 넘어섰다. 2월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4분기 가계 신용’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가계 부채는 912조8810억원이었다. 갓난아기까지 포함해 온 국민이 한 사람마다 1800만원씩 빚을 졌다는 뜻이다. 2006년 ...
롯데의 편의점 등골 알뜰하게 빼먹는 법제899호 롯데그룹의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에서 번 돈은 매일 본사로 들어간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매출은 바로, 현금은 이튿날 아침 가맹점주가 은행을 찾아가 입금한다. 계산을 잘못해 입금액을 적게 보내면 이자가 붙는다. 서울 성북구의 한 가맹점주는 실수로 3만원을 적게 보냈다가 나흘 뒤 입금하려 했더니 이자…
삼성가 형제 싸움에 비자금 문제 다시 터지나제899호 형제간 재산 다툼일까? 장물 싸움일까?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 이맹희씨가 이건희 삼성 회장을 상대로 삼성생명 등의 차명주식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맹희씨는 지난 2월12일 서울중앙지법에 삼성생명 등의 차명주식에 대한 상속권을 주장하며 7천억원대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를 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