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앱, 박힌 돌을 걷어차다제1059호 택시시장이 ‘손안의 앱’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스마트폰에 깔린 택시앱을 이용해, 전화하지 않고 바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자가용 공유 서비스 ‘우버’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비슷한 서비스로 택시업계를 위협하다가 정부로부터 불법영업이라는 철퇴를 맞은 사이, 대기업 등 정보기술(IT...
‘목숨값’부터 넣어야 했다제1057호4월이 오지 않길 바랐는데, 어김없이 와버렸다. 꼭 1년이 지났구나. 그곳에도 봄이 오고 꽃은 피는지. 오늘 나는 다시 호수를 찾았단다. 바다가 없는 이곳에는 바다 같은 호수가 있어. 지난해 이맘때 여기서 수신 불명의 편지를 보냈었지. 어른들이 알아서 할 터이니, 가는 길에 너무 울지 ...
파킨슨씨도 잘 써요제1056호키스 웰튼 할아버지의 첫인상은 꽤나 무뚝뚝했다. 할아버지는 말했다. “내가 화난 것처럼 보이죠? 사실은 그렇지 않으니 오해 마요. 이 병이 나를 무뚝뚝하게 보이게 만든 거니까.” 파킨슨병 환자들은 웰튼 할아버지와 비슷한 고통을 겪는다. 몸이 경직되고 근육이 떨리는 증상이다. 잘 걷지 못하고 식사할 때 음식을 ...
꼭꼭 숨어라, 연봉 보일라제1056호최태원 SK그룹 회장의 2014년 연봉은 얼마일까? 2013년 그는 계열사 4곳에서 301억원을 받았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데 수백억원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는 여론의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회장님’은 모든 등기임원직을 내려놨다. ‘무보수’ 선언도 했다. 그래서 지난해는 ‘0원’이다. 올해...
안심이 안된다, 안심대출 제1056호 변동금리·원금미상환 대출을 고정금리·원금분할상환 대출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마무리됐다. 정부와 금융권의 애초 예상을 뛰어넘는 폭발적 반응 속에 연간 한도로 설정했던 20조원이 단 4일 만에 동이 나버렸고, 부랴부랴 5일간의 추가 신청 기간을 두고 20조원이 더 투입됐다. 4월3일 ...
야구장서 ‘병살타 친 느낌’ 안 받으려면?제1055호쇼핑 주문서 길고 긴 겨울은 강제 동면 기간이다. 야구팬들은 쑥과 마늘 대신 지나간 경기 ‘하이라이트’를 씹는다. 그러나 늘 그렇듯 봄은 온다. 선수도 팬도 잠에서 깬 야구, 어디서 봐야 할까. 주문 내역 한국 프로야구는 군사정권이 ‘볼거리’를 국민에게 주기 위해 리그를 만들었고, 지역연고제의...
집, 온라인에서 내려받을까제1054호집은 정착의 메타포다. 정착은 곧 뿌리내림이다. 정착이 결핍인 이도 더러 있다. 그들은 결핍을 메우기 위해 ‘부유’하고 ‘유랑’한다. 부초 같은 삶. 떠다님이다. 땅에 굳건히 기둥을 박고 선 집만이 안정된 주거지일까. 발상을 바꾼 집도 있다. 뿌리를 거둠으로써 정착을 도모하는 집, ‘플로팅하우스’(사진...
뜨겁다고 던져버리진 맙시다제1054호최저임금이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다. 모두들 한 번씩 집어보려 하지만, 화들짝 놀라서 이내 옆 사람에게 떠넘긴다. 그래서인지 말은 무성한데, 딱히 잡히는 것은 없다. 감자가 식어 관심도 같이 시들어가길 바라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익숙한 풍경이다. 최저임금이 도입된 지 한 세기가 훌쩍 지났지만, 잊을 ...
1%대 금리 시대가 금을 가져다주진 않아요제1053호한국은행이 돈을 쥐고 있지 말고 부동산과 주식 투자에 나서라는 종을 울렸다. 한국은행은 3월1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에서 1.75%로 인하했다.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기준금리 1%대, 사상 처음 이주열 한국은행 ...
선생님, 선생님, 반지 선생님제1052호빈센트 반 고흐는 우리에게 천재 화가로 알려졌지만, 자신에 대한 평가는 좀 달랐나보다. 그는 일생을 열등감을 품고 살았다고 한다. 눈을 감기 전까지 그림을 단 한 점밖에 팔지 못할 정도로 당대에 재능을 인정받지 못한 탓이었을까. 고흐는 동료 화가 고갱의 화풍을 모사해보기도 하고, 풍경화를 벗어나 정물화로 변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