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팬택, 그 정신은 멈추지 않길제1064호“우리의 창의와 열정은 계속됩니다.” 마지막이란 단어는 끝내 쓰지 않았다. 마지막 광고였으되, 끝이라고 여기진 않은 탓이다. 앞으로 2주 안에 기적처럼 기업 인수·합병(M&A)이 성사되지 않는 이상, 팬택의 24년 역사에 마침표가 찍힌다. ‘단언컨대’ 팬택의 마지막 광고가 될 테다. 5...
날개 없는 풍력발전기제1063호풍력발전기는 모름지기 그래야 한다. 기둥은 하늘 높이 치솟고 거대한 날개는 바람 따라 빙글빙글 도는 풍경. 130년이 지나도록 이 디자인은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이 거대한 ‘689풍차’는 종종 문제를 일으켰다. 새들이 풍력발전기 날개에 부딪혀 속절없이 죽어간 것이다. 거대한 날개가 돌며 만들어내는 진동과 ...
‘이재용’호, 드디어 출항하나제1062호삼성 ‘이재용’호 출항을 위한 닻을 올렸나.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5월15일 이건희 회장이 그룹 내에서 공식적으로 맡고 있던 3개 직위 가운데 삼성전자 회장직을 제외한 2개를 물려받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이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부회장을 신임 이사장으...
백범은 또 말다툼을 했을까?제1061호세상일이 그렇다. 너나 할 것 없이 이구동성으로 옳다고 하는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가령 누군가에게 일을 시키면 그 대가를 제대로 치러야 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 길 가는 이를 잡고 물을 이유도 없다. 그런데 온 인류가 동의한다는 이치를 실현하는 게 참으로 어려운 일이 돼버렸다. 얼마를 주어야 공정하냐는 문제…
불평등 완화, 이제 행동이 필요하다제1061호앤서니 B. 앳킨슨 영국 런던정경대학 교수의 <불평등-무엇을 할 수 있는가>(글항아리)가 5월18일 국내에 출간된다. 앳킨슨 교수는 을 쓴 토마 피케티 프랑스 파리경제대학 교수의 멘토로 불리며, 두 사람은 불평등 역사 연구를 오랫동안 함께 해왔다. 지난해 경제학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열풍을 일으...
노후 보장, 얼마면 되겠니제1061호서울의 한 대기업에 다니는 김아무개(35)씨에게 국민연금은 ‘남의 일’이다. 매달 꼬박꼬박 20여만원을 월급에서 떼가지만 김씨는 65살이 되면 국민연금을 얼마나 받는지 알지 못한다. “월급명세서를 볼 때마다 ‘뭘 이리 많이 가져가나’ 생각만 할 뿐”이라는 김씨는 “매달 돈을 가져가는데 국민연금은 왜 고갈된다는 …
안내견 대신 시계제1061호“대규모 수요를 창출하긴 어려울 것이다.”(<포브스>) “애플은 사람들이 애플워치를 왜 사야만 하는지 전혀 설명하지 못했다.”(<비즈니스 인사이더>) 이번에도 ‘혁신’은 없었다. 애플워치의 탄생을 지켜본 언론 보도는 그랬다. 하루를 채 못 버티는 배터리를 가리켜 “시계라 ...
회장님 쓰러진 지 1년제1060호이건희(73)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 1년이 됐다. 이건희 회장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20층 VIP실에 입원 중이다. 가족을 제외하곤 이 회장의 병세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의 병세가 계속 회복 중이라고만 얘기한다. 한국 ...
'무한동력' 디카제1059호‘무한동력’이 다시금 스멀스멀 시동을 건다. 벌써 8개월 전 얘기다. 이번에도 발명가는 확신에 차 있었다. 그는 1500W짜리 AC모터와 발전기로 20W 전구 140개를 밝히는 장면을 시연했다. 입력값 1500W에 출력값이 2800W이니 에너지 소비량보다 생산량이 높고, 따라...
“기본소득, 시민을 살아 있게 할 대안”제1059호칼 폴라니(1886~1964)의 유령이 맴돌고 있었다. 유령의 출몰 장소는 2012년 세계 각국의 총리, 장관,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세계경제를 걱정하며 머리를 맞대는 다보스포럼. 이게 다 2008년 불어닥친 세계 금융위기 탓이었다. 경제학자들은 1944년 쓰인 칼 폴라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