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성장을 바랍니까제1074호전세계 선진국에서 불평등이 주요 의제로 떠오르면서 불평등 극복을 위한 분배론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런데 한국 정치권에서만은 성장론이 대세인 것처럼 보인다. 새누리당은 말할 것도 없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성장론을 들고나온다.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겠다고 외치며 소득주도성장론을 들고나왔다. 여기까지도 좋…
‘롯데제국’ 형제 분쟁 전후사제1074호“일본롯데와 한국롯데라는 말이 구분이 잘 안 되고, 교포산업이냐 내국인산업이냐의 궁금증이 가시지 않는다.”(<신동아> 1983년 9월호) 최근 느닷없이 나온 ‘형제간 경영권 다툼’은 롯데가 일본 기업이냐 한국 기업이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롯데는 태생적으로 ‘국적’ 논란을 가진 ...
포드의 집착, 히틀러의 애착제1073호‘자동차의 제왕’ 헨리 포드. 그의 손길은 자동차 분야에만 닿은 게 아니다. 세계 최대 산업복합체를 꿈꾼 포드 제국의 영토는 광활했다. 포드 이름을 딴 제철소에선 자체 소유 광산에서 캐낸 철광석을 녹여 자동차용 철강을 생산했다. 원료와 완제품을 부지런히 운송하던 철도회사와 물류회사도 모두 포드 계열사였다....
너도 모르는 너의 마음, 컴퓨터가 알려줄 거야제1073호“내가 왜 화났는지 정말 모르겠어?” 남자들에게 이 말만큼 진땀 나는 질문이 또 있을까. 단언컨대, 모른다. 정말 모른다. 부디 여인들이여, 그냥 말을 해줘. 이럴 때 그대 기분을 대신 알려주는 기기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사물인터넷과 센서 기술은 우리 곳곳을 감지해 시중을 들지만, 아직까지 미개척지...
축구공은 굴러 어디로 가는가제1072호초록빛 그라운드에 굴러가는 것이 축구공인지 돈인지 모르게 되어버린 2011년 겨울, 브라질 축구 영웅 소크라테스는 세상을 떠났다. 이름에 걸맞게 그는 죽으면서 수많은 명언을 남겼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했다면, 그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알던 축구선수 소크라테스는 “나는 마신다. 나는 피운다....
엘리엇 태풍의 잔해들제1072호“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은 단지 시범경기 일단락에 불과하고 본게임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7월20일 하이투자증권 ‘기업브리프’) 삼성이 앞으로 치러야 할 본경기는 두 가지다. 합병에 반대하는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엘리엇)와의 시범경기에선 이겼지만, 삼성을 향한 안팎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삼성 승리? 더 큰 파도 닥칠지도제1071호 삼성이 결국 승리했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엘리엇)도 ‘삼성공화국’에서는 힘 빠진 독수리(vulture)에 지나지 않았다.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가 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그룹 지배구조 정점으로 세우기 위한 승계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아슬아슬한 승리였다...
아직도 그립나요, 2년 전 떠난 연인제1071호사랑에 깊이 잠겨본 이들은 안다. 시도 때도 없이 귓가를 울리는 그 종소리의 정체를. 가슴 터지도록 그리움을 불어넣어도 끊임없이 밀려드는 그 갈증의 원인을. 그리하여 마침내는 상대방 없이는 빈 껍데기가 돼버릴 것만 같은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 가슴 벅찬 사랑, 이 땅에서도 열심히 시전 중이다. 그만 못내...
불평등 줄이는 제4의 길제1067호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에 커져만 가는 경제적 격차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걱정거리다. 주류든 비주류든 경제 정책을 연구하는 이들 사이에 ‘불평등 확대 경향’은 이미 의견이 아니라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그런데 이런 불평등을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기존에 나온 다양한 방법론을 더듬어보면, 대략 세 갈래로 정리…
10년 뒤 내 일자리는 살아남을까제1070호로봇이 일자리를 뺏을까. 2014년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속보를 가장 빨리 알린 기사는 로봇이 작성한 것이었다. 은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알고리즘에 기반해 로봇이 쓴 기사를 생산하고 있다. 강정수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원은 이미 <한겨레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