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꽃, 행동의 열매로 맺길제1078호 바야흐로 불평등에 대한 말이 넘치는 시대다. 지난해 토마 피케티의 이 마치 태풍처럼 지나가고 난 뒤, 소득불평등에 대한 연구가 경쟁적으로 쏟아져나왔다. 올봄에는 마치 불모지에서 봄꽃이 만발하는 것처럼 예기치 않은 곳에서조차 연구 결과가 경쟁적으로 발표됐다. 그야말로 백화쟁명의 시대다. 올해 첫 씨앗...
“사회변혁은 집에서 출발한다”제1078호 #1. “인도의 한 비정부기구(NGO)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여성 A. 그의 남편은 시내에서 자전거택시를 운전한다. 두 사람은 매일매일 열심히 일한다. 합쳐서 월 250달러가량을 번다. 하지만 도시에서 집을 살 수는 없다. 너무 비싸서다. 도시에는 거리를 청소하고 화단을 관리하고 ...
공기업이 미래를 구원하리라?!제1077호 이영선(24·가명)씨는 강의실에 들어서자 ‘훅’ 호흡을 가다듬고 주위를 둘러봤다. 군데군데 앉은 자리엔 자신과 비슷한 또래도 보였고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경력 시험 봐야 할 나이로 보이는데 신입 공채에 와 있네.’ 이씨는 인상을 찌푸리고 앉았다. 앉아 있는 사람의 수는 자신이 ...
얼마나 벌어야 충분한가제1077호연봉 2억원을 받는 동창은 아이를 외국 기숙학교로 보내고 양가 일가친척들 모시고 매년 해외여행을 가며 서울 강남에 집을 사서 유지하다보니 살림이 너무 빠듯하다며 울상이다. 평생 독신으로 살며 아주 약간의 생활비만 벌며 달동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던 선생님은 수십 년 만에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
루즈벨트와 히틀러는 이란성 쌍둥이?!제1076호오래전 어떤 나라의 풍경 하나. 골목의 구멍가게 주인부터 대기업 사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용주들에게 정부가 보낸 한 통의 문서가 배달됐다. 정부의 경제정책에 적극 동참하라는 취지였다. 그런데 참여 방법이란 게 특이했다. 흰 바탕에 푸른 독수리 한 마리가 그려져 있고 그 밑엔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 한다’(We ...
잠깐! 자동차 충전 좀 하고 떠나자고~제1076호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자동차 제조회사가 새 자동차 모델을 개발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수년 동안 어느 방향에 맞춰 기술을 개발하느냐가 향후 그 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오랜 시간 개발한 자동차가 시장의 변화와 어긋나면 소비자로부터 금방 외면당한다. 휴대전화 시장을 호령했던 블랙...
투기자본에 ‘국적’은 없다제1076호 “투기자본을 ‘먹튀’라고도 부른다. 이는 단기간에 고수익을 챙겨서 튄다는 의미인데,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만든 신조어다.” (론스타에 대한 10년의 투쟁의 의미, 장화식 전 공동대표) “‘먹튀’라는 표현이 투기자본 문제의 일단을 잘 보여주고 있지만, 이 문제가 가진 다양성을 보여주는 데는 도움이 안 ...
노동자 ‘존재’ 위협하는 묵직한 존재제1075호새 차 출시 행사장은 긴장감과 함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스파이샷’에 의해 이미 외관 디자인이 노출됐어도 기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는 건 또 다르다. 새 차가 무대 뒤에 있다가 앞으로 딱 등장하는 순간, ‘파바박’ 터지는 카메라의 불빛은 연예인도 부럽지 않다고 해야 할 정도다. 8월1...
국민이 너~무 궁금해서 대통령께 드리는 말씀제1075호 얼마 전 ‘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담화가 나왔다. 비루하게 쇠약해가는 몸은 낯선 땅에 있으나, 나는 엄연히 투표권을 가진 국민이다. 물론 표가 필요할 때만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처지가 섭섭하긴 하다. 그래서인지 대국민 담화는 반갑다. 정부의 최종 책임자가 ...
이제 ‘그릇의 크기’를 입증할 때제1075호“회사가 성장을 하다보면 필요한 역량이 달라진다. 총싸움을 하고 있는데 칼을 갖고 나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초기 멤버가 얼른 총을 쏘는 법을 배우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지만, 만일 열심히 해도 안 된다면 총을 쏠 줄 아는 사람을 데리고 와야 하는 것 아닌가? (중략) 가장 이상적인 것은 초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