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에로틱한 마흔 살 남자제674호 스웨이드의 보컬이었던 브렛 앤더슨을 보며 세월의 무상함을 떠올리다 ▣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1993년 얘기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2집을 발표하고, 에밀 쿠스트리차의 <집시의 시간>이 한국에서 개봉했으며, 김영삼(YS) 집권과 함께 ‘오...
춤을 출 땐, 전기처럼 날아다녀요제674호 <빌리 엘리어트>의 ‘전기’ ▣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뮤지컬 평론가 무대화에 대한 기대가 높은 영화들이 있다. 작품의 내용이나 형식 혹은 독특한 구조상 라이브로 꾸며지는 무대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
나의 은갈치 스트라이다에게제674호 ▣ 그림·글 김대중 안녕, 은갈치? 주변에서 하도 ‘자전거, 자전거’ 하는 소리에 진작 맘은 갖고 있었다만, 사실 처음에 너를 사려던 건 아니었어. 너도 날 좀 겪어봐서 알겠지만, 난 항상 정말 갖고 싶은 건 선뜻 선택 못하는 타입이잖니. 그래,...
수녀가 몬도비노를 만났을 때제674호 EBS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 EIDF2007, 사무국장·프로그래머 강력 추천작 6편 어떤 생짜 이야기는 ‘만든 이야기’보다 재밌다. 그러니 다큐멘터리는 가끔 영화를 능가한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EBS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 E...
얼음장 밑으로 졸졸졸 흐르는 마음제674호 ‘남북 대결’에서 함께 응원하는 분위기로 바뀌어온 남북한의 스포츠 교류 ▣ 신명철 <스포츠 2.0> 편집위원 2003년 8월31일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배구 결승전. 강만수가 활약한 1979년 멕시코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
[새책]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외제674호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강신주 지음, 그린비(02-702-2717) 펴냄, 1만4900원 세속을 초월한 신선 정도로 알려진 장자는 사실 현실에 뿌리박은 사상가였다. 갈등이 만연한 춘추전국 시대, 그는 타자와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연대...
이보다 더 위험한 마케팅이 있는가제674호 손 대면 톡 하고 터지는 민족주의, 심형래를 망치는 길 영화 <디 워>를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도 이제 지겨울 때가 됐다. 그리고 더 지겨워지기 전에 논란을 차분히 곱씹어볼 때가 됐다. <디 워>는 그동안 한국 사회에 잠복해 있던 여러 ...
피서철, 한산해진 화랑을 공략하라제674호 ‘핸젤과 그레텔’ ‘The naked_by 75’ ‘내부공사’전 등 청년작가들의 알찬 전시 잇달아 ▣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미술 시장의 호황 열기로 뜨거웠던 화랑가도 여름 휴가철에 다소 한산해졌다. 피서...
[출판] 혁명의 시대, 찬연한 사랑제674호 ‘빨갱이’ 처 이숙의의 유고 회고집 <이 여자, 이숙의> ▣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책 속에 담긴 ‘그’와 ‘그녀’의 빛바랜 사진을 들여다보니, 가슴 한켠이 날카로운 것에 콱 찔리는 듯한 서글픔이 전해...
가을이라 1940년대 바람, 솔솔 불어오니제674호 올가을엔 ‘귀여운 소녀’는 가고 똑 떨어지는 슈트를 갖춰 입은 ‘완벽한 그녀’가 온다 ▣ 심정희 〈W Korea〉 패션 에디터 디자이너들은 참 변덕도 심하다. 봄이 시작되던 무렵까지만 해도 우주탐험선에 언제라도 몸을 실을 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