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안녕, 무지 정들었던 ‘뮤지컬’제677호 일년간 환상의 호흡 보여줬던 <개콘> ‘뮤지컬’의 마지막 회를 보며 ▣ 안인용 기자 한겨레 매거진팀nico@hani.co.kr <거침없이 하이킥>이 끝났을 때, 오랫동안 시끌벅적하게 살았던 동네를 떠나는 기분...
위기의 주부가 완벽한 이웃이 된다면제677호 <위기의 주부들>과 닮은, 혹은 반대인 드라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 강명석 <매거진t> 기획위원 “어떻게 이놈의 집구석엔 비밀이 없어.” SBS 수목 드라마 <완벽...
골드미스 혹은 패배한 개의 상처 핥기제677호 반짝거리는 청춘의 거품이 꺼진 뒤 살아남은 사람들, 30대 이상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들 ▣ 이다혜 <판타스틱> 기자 일본에는 ‘패배한 개’(負け犬·‘마케이누’라고 읽음)라는 표현이 있다. 30대 후반의 칼럼니스트 사카이 준코가 ‘마케이누의...
고딕의 세상으로 초대합니다제676호 출판사·음반사·예술영화 전용관이 함께한 모범 마케팅 ‘그레이트 고딕 트라이앵글’ ▣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마케팅이 콘텐츠를 지배하는 세상이다. 콘텐츠 자체의 퀄리티를 떠나 ‘어떻게 파느냐’가 더 중요해진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각종 끼워팔기부터 시작해서 판매 순위 조작...
가난은 유령처럼 출몰한다제676호 빈곤의 기억을 날카롭고 치명적으로 그려낸 배수아의 <부주의한 사랑> ▣ 태풍클럽 출판사 편집자 얼마 전, 누군가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청소년 문학잡지에 종종 응모하곤 하는 글재주 있는 어느 고등학생이 있는데, 유독 가난한 사람들이 등장...
‘오자와 스타일’의 지휘를 보라제676호 지휘봉 없이 특유의 스타일 만든 칠순의 마에스트로 오자와 세이지 내한 ▣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놀란 토끼마냥 눈을 쫑긋 뜨고 포디엄(지휘대) 위에서 재롱 부리듯 지휘를 하는 노장이 있다. 수북한 백발에 외계인 같은 얼굴, 지휘...
넌 또 다른 나인걸제676호 성격과 외모 닮은 사람끼리 결혼하는 경향 높아… “평생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필요해” ▣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사랑에 대해 관심은 많으나 경험은 많지 않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는 ‘나와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행복할까? 아니면 비슷한 ...
삼별초는 오키나와로 갔는가제676호 오키나와 기와에서 발견된 고려의 흔적, 삼별초의 멸망 기록에 의문 던져 ▣ 제주=글·사진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삼별초. 800여 년 전 몽골제국에 끝까지 저항했던 고려의 무장 사병 집단. 국내 빨치산의 원조라고도 농처...
“내 몸값 내가 받아주마”제676호 ‘나문희’를 배경으로 조연들이 벌이는 웃음의 향연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은 납치극 혹은 인질극이 아니다. 오히려 납치된 ...
싱싱한 채소, 비결은?제676호 ▣ 안병수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지은이 baseahn@korea.com “어쩜 이렇게 싱싱하지? 금방 따온 건가 봐.” 식품매장의 채소 코너.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이 깨끗하게 포장된 ‘채소 모둠’을 하나씩 들여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