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도 애 낳아도 할 수 있어요”제675호 서른여섯 나이와 부상에도 꿋꿋이 코트를 지킨 전주원의 무릎을 본 적이 있는가 ▣ 송호진 한겨레 스포츠부 기자dmzsong@hani.co.kr 이제야 유심히 보게 된 것이지만, 코트를 지휘하던 그 손은 참 작았다. 농구공을 자유자재로 다루던 손목은 가냘...
이 한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리제675호 당쟁에 휘말려 평생을 유배 속에서 산 이광사의 명필 ▣ 이덕일 역사평론가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는 서예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중국과 다른 우리나라의 독특한 서체인 동국진체(東國眞體)를 완성한 서예가이자 <원교필결>(圓嶠筆訣)과 <...
블랙리스트제675호 ▣ 김소희 기자 sohee@hani.co.kr 이번 편은 ‘독자 초대석’이다. 소개한다. “이 일은 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관계 보편의 문제이기에 용기를 내어 편지를 씁니다. 오늘 산부인과에 다녀왔습니다. ‘콘딜로마’(성병의 ...
[출판] 개화기 가장 근사한 발명품 ‘민족’제675호 앙드레 슈미드의 <제국 그 사이의 한국 1895~1919> ▣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1908년 “나보다 역사를 더 사랑할 이가 누가 있겠는가”라고 말하는 ‘역사광’이 <대한매일...
[컬처타임] 외제674호 제 11회 레스페스트 영화제 8월24~26일 ‘미래를 돌아본다’(Looking Back At The Future). 올해 레스페스트 디지털 영화제의 슬로건이다. 슬로건에는 최근 영상매체의 복고 경향을 돌아보면서 미래를 모색...
일일·주말 드라마, 퇴행은 언제까지?제674호 경쟁하듯 엉터리 엔딩 쏟아내는 드라마들 속에서 ‘가족’에 갇힌 여성들 ▣ 강명석 <매거진t> 기획위원 과거에 자신이 낳은 아들을 키운 여자가 있다. 그런데 그 여자가 찾아와 자신이 암으로 죽을 상황이니 자신의 남편과 결혼해 아이 엄마가 되라고 한다....
사랑, 그 헐렁함에 대하여제674호 어른이 되기 전에는 알지 못하는, 사랑에 대한 두 편의 ‘19금(禁)’ 시 ▣ 신형철 문학평론가 실연의 아픔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사내에게 그의 친구가 이렇게 위로한다. “이봐, 그 여자 말고도 세상에 여자는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이걸 위로라고 하고 있다. 사내가 ...
[컬처타임] 세계 현대 사진 시장, 한 눈에 보기제674호 국내외의 ‘잘 팔리는’ 취향 모은 ‘국제현대사진전-플래시 큐브’전 ▣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국내 굴지의 사설 컬렉션인 삼성미술관 리움은 대개 두 종류의 기획전을 한다. 현대미술 대가들의 ‘번쩍번쩍’한 소개전이 간판 격이나, ...
사랑해도 지옥이요, 사랑받아도 지옥이요제674호 17세기 에도시대 유곽의 여성을 통해 사랑을 말하는 일본 영화 <사쿠란> ▣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울면 지는 거다. 사랑해도 지는 거다. 이겨도 지는 거다!” 억울해도 울지 말아...
짝퉁 코코아버터와 값싼 초콜릿제674호 ▣ 안병수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지은이 baseahn@korea.com 이 열매의 기름은 참 신기하다. 평소에는 돌같이 딱딱하지만 입에 들어가는 순간 크림처럼 스르르 녹아버린다. 서양 사람들이 이 기름에 설탕을 넣고 굳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