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직업은 문병제726호 문태준의 시가 보여주는 나의 마음, 그대의 마음, 죽음의 마음 ▣ 신형철 문학평론가 당신이 끝내 입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나는 문병을 미루고 있었지. 두려워서였어. 당신의 아픔이 내게로 건너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나도 슬프지 않으면 어쩌나. 그런 적 많았지. ...
우리의 정체제726호 ▣ 최지은 〈매거진t〉 기자 어느 날 친구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제목은 ‘우리의 정체’. 어딘가 낯익은 포즈의 캡처 사진 한 장과 함께 온 메일의 내용은 이러했다. “건어물녀란? 20대 여성 가운데 대량 출현 중이며 직장에서는 멀쩡하게 사람 노릇하는 조신한 아가씨지...
아일랜드 밴드답다제726호 스크립트의 <더 스크립트> ▣ 서정민 <한겨레> 기자 westmin@hani.co.kr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을 보고 아일랜드를 곱씹어봤다. 수백...
드라마가 끝났다, 진짜 사랑이 시작됐다제726호 닥본사, 감독판 DVD 청원운동, 리뷰북 제작, 성지순례… 드라마 마니아들이 사는 방법 이토록 완전한 사랑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 사랑이 이렇게 오래 남을 줄. 홀연히 왔다가 사라지는 만남이 20...
육태진 작가의 죽음 앞에서제725호 마지막 순간까지 미디어아트 후학 양성에 힘써… ‘백남준의 후예’들의 악전고투 ▣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지난 8월1일 새벽 서울대병원에서 평생을 비디오아트에 몸바쳤던 토종 작가가 임종을 맞았다. 대전에서 20년 가까...
[출판]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제725호 전문성과 대중성을 횡단하는 저술가들 이야기 <한국의 글쟁이들> ▣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매혹적인 글을 쓰려는 사람은 이 책을 볼 필요가 없다. 책에 나오는 글쟁이 가운데 소설가와 시인은 한 명도 없다. 전문적인...
[컬처타임] <세계 국립국장들, 남산에 모여라> 외제725호 쟁쟁한 외국의 국립 공연단체들이 서울 남산벌에 모여 연기 자랑을 한다. 9월5일부터 10월30일까지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제2회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은 각 나라의 대표적 공연예술을 돌아가며 보는 뷔페식 무대다. 러시아, 중국, 프랑스, 노르웨이 등 8개 나라 공연단이 ‘19세기 근대 연극과 ...
방송 3사 중계, 이게 뭔가요제725호 올림픽 중계방송 중계기사 ▣ 안인용 기자 한겨레 매거진팀nico@hani.co.kr 여기는 2008 베이징올림픽 중계방송 금메달을 가리는 경기가 펼쳐지는 TV 앞입니다. 한국 대표선수로는 공중파 방송 3사가 출전했습니다. 네, ...
통의동에서 영의정처럼 놀아보라제725호 포화상태 인사동·삼청동 대안으로 떠올라… 들머리 → 효자로 → 영추문 → 솔바람길, 영리보다는 공동체 지향 공간들 눈에 띄네 ▣ 글·사진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권력 때문에 불편하면서도 즐거운 동네죠. 그 묘한 이중...
영웅은 혼자 만들어지지 않는다제725호 역도 윤진희의 ‘어머니’ 고 김동희 코치, 핸드볼 오성옥의 ‘남편’ 임영철 감독, 야구 김현수의 ‘보모’ 김경문 감독 ▣ 김동환 <스포츠 월드> 기자 hwany@sportsworldi.com 베이징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