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화 단계제733호 “대중적 저널리즘과 사회학적·문화연구적 분석은 어떻게 다를까?” ‘소통으로서의 음악’(Music as Communication)이라는 수업의 세미나에서 교수에게 들은 첫 번째 질문이다. 이 수업은 제목 그대로 음악에 관한 수업이다. 첫 수업에서 밥 말리의 <노 우먼 노 ...
[컬처타임] <라면 두 봉지만 주세요> 외제733호 라면 두 봉지를 기부하면 무료로 콘서트를 보는 행사가 열린다. ‘2008 농심 사랑나눔 콘서트’가 11월9일 오후 4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주)농심이 주최하고 대한적십자사가 후원하는 사랑나눔 콘서트는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올해에는 동방신기, 소녀시대, 원더걸스, 브라...
시민 가까이의 인문학제733호 지난 10월6일부터 12일까지 한국학술진흥재단 주최의 인문주간 행사가 열렸다. 2006년 ‘인문학 위기’에 대한 대응의 하나로 마련된 행사가 세 번째를 맞았고, 올해의 주제는 ‘일상으로서의 인문학’이었다. 학술제와 대중 강연, 답사, 문화 체험, 공연·전시 등의 프로그램은 예년과 다르지 않았지만 참여기관...
[새책] <곱창을 위한 변론> 외제733호 〈곱창을 위한 변론〉 송기호 지음, 프레시안북(02-3670-1522) 펴냄, 1만2천원 광우병 정국에서 한-미간 협상문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문제점들을 폭로했던 통상 관련 분야 전문 변호사 송기호의 책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현존하는 상황에서 그가 제안...
도덕을 점치는 소경제733호 문명이 발달하고 인간의 지식이 진보할수록 종교와 미신에 덜 이끌릴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만도 않다. 큰 선거가 치러지거나 사람들이 큰일을 겪을 때 점을 치러 다니는 일은 현재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언론조차도 그런 현상을 흥밋거리 기사로 내보낸다. 누가 어떤 큰 사건을 예견했느니 어떤 명사가 어떤 점쟁…
미선이를 또 볼 수 있을까제733호 미선이는 초등학교 때 짝꿍이었다. 특별히 잘난 것도 못난 것도 없는 평범한 소녀로 기억한다. 돌이켜보면 심하다 싶을 정도로 괴롭혀도 속으로 삭이며 뒤에서 조용히 훌쩍댔다. 미선이는 그런 아이였다. 첫 앨범 <드리프팅>(1998)을 내고 2년여 뒤 사라진 밴드 ‘미선이’도...
곁들일까 홀짝일까제733호 세상이 남자와 여자로 구성돼 있는 것처럼, 다른 한편으로 세상은 술 마시는 사람과 술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로 나누어져 있다. 술 좋아하는 사람의 눈으로 보면 천지가 술판이요, 모두가 술꾼으로 보이겠지만, 통계에 따르면 인류의 30% 정도는 아예 술을 못 마시거나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입에 대지 않는다. ...
간송의 후예여, 미래를 구상하라제733호 중국 대륙을 침략한 일본군의 승전 뉴스와 지원병 권유 담화가 조선 팔도를 울리던 시절이었다. 1938년 8월29일,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던 국치일이던 그날, 경성(서울) 혜화문 밖의 성북리 숲 언덕에는 새하얀 2층짜리 미술관이 솟아올랐다. 장식 없는 직사각형 몸체, 2층 쪽 옆구리 창이 ...
‘무시무시한’ 영어 욕망제733호 신기한 물건 하나가 등장했다. 원래 있던 겉표지를 어디에 두고 온 듯한 노란색·파란색·초록색의 단순명료한 디자인, 한글 제목은 귀퉁이에 둔 과감함, 우유 한 갑 무게도 안 되는 가벼운 종이, 듣기용 MP3는 인터넷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1만원이 안 되는 가격…. 가벼운 책이 무겁게 베스트셀러를 가격했다....
마음에 반창고를 붙여줘제732호 국민은행 FX트레이딩팀의 노상칠(40) 팀장은 얼마 전부터 넥타이를 풀었다. 와이셔츠에 겉옷만 입고 출퇴근한다. 금융위기가 장기화하면서 이미 폭등한 환율이 워낙 널뛰기를 하는 탓에 ‘은행쟁이’의 상징과도 같던 넥타이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하다. 그는 아침 7시30분에 출근해 밤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