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승의 고함 소리와 몽둥이제774호 법당에 들어선 행자가 부처를 향해 침을 뱉었다. 이 행자는 어떻게 되었을까? 한 엄마는 일곱 명의 자식을 강물에 던지면서까지 깨우침을 구한다. 과연 깨우침은 자식의 생명과 맞바꿀 만큼 가치가 있을까? 질문이 황당한가? 답은 더 황당하다. <할로 죽이고 방으로 살리고>는 황당한 질문과 황당한 답을...
[새책] 〈나는 일본군, 인민군, 국군이었다〉제774호<나는 일본군, 인민군, 국군이었다> 김효순 지음, 서해문집(031-955-7470) 펴냄, 1만2900원 문용식씨의 아버지는 쉰이라는 한창 나이에 몸이 마르더니 급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 문순남씨는 숨지기 전 술에 취하면 “군대를 두 번이나 다녀왔다”고...
구멍가게가 살아나는 사회를 위하여제774호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타고 상공에서 일본의 욕망을 내려다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이하 <르 디플로>)이 이번엔 직접 열도에 착륙했다. ‘일본의 야누스’, <르 디플로> 8월호 기획이다. 오늘의 일본이 겪고 있는 욕구불만의 원인...
마비된 도덕을 내려치는 도끼제774호 ‘살인하지 말라.’ 이 절대적 계명이 인간의 살인 행위를 막을 수 없음은 이미 입증된 지 오래다. 웬만한 살인은 이야깃거리도 안 되는 세상에서, 이 계명은 그저 ‘분명 살인은 일어나지만 그래도 우리는 살인하지 않는다’는 분열증적 믿음을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듯하다.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이 (지켜지지는 않지만)…
만사 귀찮은 여름, 면식 수행제774호 수은주가 40도를 향해 날뛰거나, 장대비가 300㎜씩 퍼붓거나… 아무튼 우리를 지치게 하는 여름날이다. 남들은 휴가다 뭐다 달아나도, 방구석을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에겐 꼼지락도 부담스러운 나날이다. 입도 심심하고, 배도 고프고, 머리도 멍멍하고… 이런 금요일 저녁 나를 찾아온 한 프로그램이 마음을 ...
[KIN] 〈가장 영향력 없는 인간이 되어라〉외제774호 가장 영향력 없는 인간이 되어라 ‘웃기는’ 환경단체 그리스트의 <지구형 인간> 1999년 출발한 환경단체인 그리스트(www.grist.org)는 젊은 세대를 위한 ‘스모그 속 등대’다. 그들의 환경 제안을 옮긴 <지구형 인간-지구에서...
치어스!제774호 7월의 어느 날, 식탁에 앉아 TV를 켜놓고 멍하니 퀴즈 프로그램 <후 원츠 투 비 어 밀리어네어>를 보고 있었다. (영국판 <후 원츠…>는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나오는 퀴즈 프로그램의 원조다.) 쉬운 단계의 문제가 나왔다. 진행자인 크리스 ...
신동파-김동광-허재의 ‘톈진 회동’제774호 8월16일 막을 내린 제25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끈 이는 신동파 단장, 김동광 부단장, 허재 감독이다. 이 셋은 1960년대 중반부터 대략 10년 주기로 한국 농구를 대표한 스타들이다. 신 단장이 1944년생, 김 부단장이 1953년생, 허 감독이 19...
저기, 약 있어요?제774호 “저기, 약 있어요?” “예? 뭐라고요?” “아, 약 몇 알 안 팔래요?” 2004년 한여름 서울 홍익대 앞 클럽에서 춤을 추고 있던 나에게 어떤 남자가 말을 걸었다. 처음에는 ‘부비부비’를 하려나 보다 하고 무시하려 했지만 영어를 섞어가며 뭔가 지껄이지 않는가. 촌스러워 보일 정도...
헬로 키티제774호소녀의 ‘분홍빛’ 꿈 런던 태생이지만 일본적인 ‘가와이’ 문화의 산물… 세상을 알기에는 무력한 소녀가 이상형인 나라에서 왔어요 ■ 진중권 자유기고가 일본인의 발상은 언제나 내 상상력을 가볍게 능가하곤 한다. 원고를 쓰려고 자료를 찾아 일본 웹사이트를 뒤지다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