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 〈수작 스페인 영화와의 만남〉외제776호수작 스페인 영화와의 만남 시네마테크 부산 창립 10주년 기념 영화제 시네마테크 부산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10주년을 기념해 시네마테크 부산은 9월2~6일 스페인 영화제를 연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수작 스페인 영화를 상영하고, 새로운 스페인 영화의 경향을 소개하는 자리다. ...
되는 일 없는 자매에게도 햇살을제776호 “넌 누구보다 강해. 뭐든 할 수 있어. 넌 승자야.” 스스로 이런 다짐을 하는 사람은 대개 위기에 처해 있다. 영화 <선샤인 클리닝>의 로즈(에이미 애덤스)도 거울을 보면서 이런 다짐을 한다. 거꾸로 이것은 로즈가 남들이 보기에 혹은 자신이 생각해도 패자(Loser)의 인생...
클럽데이 한번 와보셔~제776호 두근두근…. 그를 만난 지 100번째다.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한 달에 단 한 번. 애가 탄다. 이렇게 만난 지가 햇수로 치면 벌써 9년째다. 그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지면서 만나러 가는 게 망설여질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의 매력을 포기할 수가 없다. ...
덕분에 나는 ‘빠순이’였다제776호 ‘잃어버린 10년’ 동안 무엇을 했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빠순이’였다고 말하겠다. 원래 ‘술집 여자’를 가리키는 은어였던 이 단어는 1990년대 후반 남성 아이돌 그룹을 향해 “오빠 사랑해요!”를 부르짖던 소녀 팬들을 비하해 쓰는 말로 바뀌었고, 2002년 대선 후보였던 이회창씨가 ...
인동초 전설과 두 전직 대통령제775호 옛날 어느 부부가 결혼한 지 한참이 지나도록 아이를 낳지 못해 애를 태우다가 천지신명께 빌어 쌍둥이를 낳았는데, 두 딸이 너무 예뻐서 언니는 금화(金花), 동생은 은화(銀花)라고 이름을 지었다. 금화와 은화 두 쌍둥이는 건강하고 착하게 잘 자랐으며, 서로 우애도 깊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둘은 ...
유랑 예인 ‘거지 깡깡이’제774호 조선 후기에는 전국 각지에 유랑민들이 많았다. 농토에서 쫓겨난 유랑민들은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곳저곳 떠돌며 구걸해 먹고살았다.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에는 그 수가 급격하게 불어났다. 유민들의 종류와 성격은 복잡해 그들 간에도 차이가 적지 않았는데, 일반적인 걸인과는 꽤 다른 성격의 유민들이 끼어 있었다…
한쿡마알~ 모타면 더 떠요, 그커 아라요?제774호 “이런 마뤼 이써. 코와야지 오는 마뤼, 코훈 거야 카는 말또.” ‘한쿡말 티처’ 다니엘 킴(안윤상)이 빅타이거(김대범)에게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도 곱다’는 속담을 ‘미쿡식’ 한국어로 말하자 큰 웃음이 ‘빵’ 터졌다. 여기는 한국방송 <개그콘서트>의 ‘LA쓰리랑’, 재미...
인간 탐욕이 피에 젖어들다제774호 여름마다 찾아오는 공포물, 올해는 뭐가 다를까? 한국형 호러물에 대한 불신은 사라졌을까? 지난해 개봉한 한국공포영화는 <고사: 피의 중간고사> <외톨이> 까지 모두 세 편뿐이었다. 최근 몇 년간 한국 공포물의 성적이 지지부진하면서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결과였다...
정우성의 ‘kimuchi’제774호 ‘강택민’은 ‘장쩌민’, ‘사천성’은 ‘쓰촨성’이 되었다. ‘동경’ 또한 ‘도쿄’로 사용한 지 오래며, 심지어 ‘도스토예프스키’와 ‘차이코프스키’는 어색하게도 ‘도스토옙스키’와 ‘차이콥스키’로 바뀌었다. 실제 그 언어를 사용하는 현지인의 발음에 가장 근접하게 표기하기 위해 맞춤법이 개정된 것이다. …
광화문 말고 흥례문을 보라제774호 사람들은 2등을 기억해주지 않는다. 궁궐문들도 마찬가지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부분 궁궐은 문이 여러 개다. 그러나 스타는 늘 정문뿐. 두 번째 문은 궁궐 안으로 들어가면서 스치듯 지나쳐버린다. 조선 법궁 경복궁의 문도 마찬가지다. 경복궁 안에 수많은 문이 있지만, 누구나 그 이름을 기억해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