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보다는 기술이 필요해제803호 과학자와 기자가 함께 만드는 한겨레 과학웹진 ‘사이언스온’(scienceon.hani.co.kr)의 흥미로운 글을 <한겨레21> 독자와 나누는 코너를 마련했다. 물리학·생물학·천문학·과학기술정책학 등 여러 분야 전문가와 이공계 출신 아줌마들이 전하는 갖가지 이야기와 ...
원조 김수미도 따라한다제803호 “일용아. 너 이 자식 여기서 뭐하고 자빠져 있냐?” 이 목소리만 들으면 쳐다볼 것도 없다. 거기에 누가 서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코흘리개나 속세와 인연을 끊은 스님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러나 이제는 의심해야 한다. 거기에 반드시 김수미 여사가 서 있지 않을 수도 있다. 대신에 몸뻬...
가난뱅이의 화려한 식탁제803호 ‘더블피’ 또는 웰컴씨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차화섭(33)씨는 환경주의자다. 유기농 채소를 사먹고 친환경 세제를 쓰는 정도가 아니다. 그가 지구를 아끼는 법은 지독하게 아끼는 것이다. 변기 물받이에 벽돌을 쟁여넣을 뿐 아니라 물도 잘 안 내린다. “빨래도 자주 안 해요. 샤워도 매일 하는 건 ...
[KIN] 〈댄스 필름을 아십니까〉외제803호댄스 필름을 아십니까창시자 기리는 회고전과 영화제 ‘마야 데렌과 오마주 전’ 서울 서교동의 대안미디어극장 아이공에서 3월23일~4월24일 댄스 필름의 창시자 ‘마야 데렌과 오마주 전’을 연다. 댄스 필름은 대사가 아닌 몸의 움직임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혼성 영화 장르다. 무용과 영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
먼지 털고 고전으로 등극한 케인스제803호 지난 30년 동안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이주명 옮김, 필맥 펴냄)은 서재 깊은 곳에서 먼지를 뒤집어썼다. 케인스의 라이벌이던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케인스의 이론을 반박하기 위해 이 고전을 숙독했겠지만, 하이에크의 후계자인 시카고학파 학자들은 이 고전...
[새책] 〈미국사 산책 1~5〉외제803호〈미국사 산책 1~5〉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02-325-6364) 펴냄, 각 권 1만4천원 ‘화수분.’ 재물을 넣어두면 끝없이 새끼를 치면서 늘어난다는 전설의 항아리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신작을 내놓을 때마다 이 낱말이 떠오른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영역을 넘나들고 ...
건강한 사람의 특권제803호 부끄럽지만 나는, 돈과 시간을 들여 불특정 다수의 남을 돕는 ‘착한 일’을 그다지 안 했(한)다.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려고 방송사의 자동응답전화(ARS) 번호를 누르거나, 아프리카 어린이 1 대 1 후원을 하려고 기꺼이 유니세프에 가입한다든가, 사랑의 연탄 나르기 봉사에 참여한다든가 뭐 그런 것과 무관...
40km/h 속도에 세계를 싣고제802호 올해 28살, 경남 하동 출신 한 젊은이가 꿈이었던 세계 여행을 준비 중이다. 여행 수단은 시속 40km가 최대 속도인 농기계 트랙터. 농부의 아들인 그는 트랙터를 타고 1년간의 긴 여행을 떠난다. 20대에 꼭 이루고 싶던 일이다. 출발일은 오는 5월 초. 러시아에서 시작해 프랑스로 끝나는 ...
“독자에게 ‘생각의 유희’ 제공하는 잡지를”제802호 독일의 대표적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2002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표지 일러스트레이션을 가장 잘 그릴 수 있는 예술가를 물색했다. 적임자로 장 피에르 쿤켈이 정해졌다. 쿤켈은 파월·럼즈펠드·부시를 각각 배트맨·야만인 코난·람보처럼 그렸다. ‘부시의 전사들’을 그린 당시 표지는 어마어마...
‘풍요 속 혼돈기’ 미국의 자화상제802호 영화 시작과 동시에 울리는 장중한 음악을 타고 침침한 바다 위 배멀미를 하는 연방수사관(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이 등장한다. 영화는 흡입하듯 주인공을 중범죄 정신병자들의 병원으로 들여놓는다. 1954년을 배경으로 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셔터 아일랜드>는 1940~50년대 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