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세상에도 반전은 있을 거다제806호 영화판에 들어온 지 25년. 그의 삶은 잘 안 풀렸다. 영화판에 그쯤 있었으면, 지금은 잘 못 나가더라도, 오래도록 잘 못 나갔더라도, 잠시나마 한 번쯤 호시절이 있었을 법한데, 그는 안 그랬다. 그럼 글감이 안 된다고?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아니냐고? 영화판에서 나이 좀 든 이들은 모두 그를...
신이여, 어디까지 가시나이까제806호 세상에는 고수들이 참 많다. 당장 동네 탁구장에 가보라. 탁구장 주인은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면서도 동호인의 강력한 스매싱을 친절하게 받아준다. 당구 좀 친다는 아마추어 애호가들, 동네 당구장 주인과 겨뤄서 좀처럼 이겨본 일이 없을 것이다. 고백건대, 교회 누나 때문에 탁구채를 잡은 중3 때 이후로 난 ...
기후변화, 과학과 사회 사이제806호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모두 공부한 박상욱 박사가 한겨레 과학웹진 (scienceon.hani.co.kr)에 ‘과학자 대 과학자’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과학과 사회의 여러 쟁점을 두고 서로 다른 관점을 지닌 자연과학자(‘이학 박사’)와 사회과학자(‘소시열 박사’)가 가상논쟁을 벌이는 형식이다...
글로 모유수유를 배웠습니다제805호 출산 전 가장 열심히 준비한 건 모유수유였다. 순산을 위한 요가나 걷기운동, 하다못해 호흡법 연습 한번 해본 적 없지만 모유수유 관련 책자는 수십 권 탐독했고 모유수유를 위한 출산준비교실도 갔다. 출산 관련 서적에서도 분유수유 관련 챕터는 못 볼 걸 본 것처럼 화들짝 피했으며 어쩌자고 분유병도 구입하지 않았...
공포의 외인 구장제805호 계획대로라면 내가 속한 팀 비비언스(Bbans)는 2월20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네 경기를 마쳤어야 한다. 우리 팀이 속한 리그는 ‘슬러거배 투타베이스볼 리그’ 중 일산 토요3부 리그 A조. 일곱 팀이 8월까지 12경기를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다른 팀과 아직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
호주의 월드컵 전격 유치작전제805호 얼마 전까지만 해도 2022 월드컵 유치 경쟁 구도에서 한국의 존재는 지극히 미미했다. 최근에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의 지휘 아래 실제적인 월드컵 유치 활동에 들어선 듯하지만, 경쟁국으로 꼽히는 오스트레일리아·일본·미국 등에 비하면 느려도 한참 느린 스타트였다. 유럽의 축구 관계자들을 만나면 “2018...
출판사는 ‘이름 장사’제805호 출판사 창업에 따른 행정적 처리는 무척 간단하다. 사무실 주소지의 해당 구청에 가서 출판사 등록을 하면 된다. 물론 그전에 출판사의 작명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된다. 그것은 당신의 출판철학이 반영된, 또 앞으로 주로 낼 책의 성격을 감안해, 무엇보다 타인이 부르기 좋은 이름을 지어야 한다. 그러니까 선볼 자리에 ...
누군가 당신의 감정을 평가하고 있다제805호 20세기 초부터 미국 경영자들은 심리학자들에게 생산성 문제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기 시작했다. 정신분석학자 엘튼 마요는 1924년부터 1927년까지 제너럴일렉트릭 산하의 공장 노동자들을 면담했다. 마요가 이끄는 연구진은 임상심리학의 치료 방식을 그대로 노동자들에게 적용했다. 마요의 연구, ...
[새책] 〈여자에겐 보내지 않은 편지가 있다〉외제805호<여자에겐 보내지 않은 편지가 있다>대리언 리더 지음, 김종엽 옮김, 문학동네(031-955-8888) 펴냄 애거사 크리스티가 사라졌다. 남편의 불륜을 알고 난 뒤에 벌어진 일이었다. 애거사의 실종은 많은 소문과 억측을 낳았고 미디어는 수많은 시나리오를 읊었다....
[KIN] 〈정치와 모성의 충돌〉외제805호정치와 모성의 충돌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4월8일 시작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4월8일 오후 6시 서울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배우 추상미의 사회로 막을 올린다. 올해의 개막작 <다가올 그날>은 과거에 테러리스트 조직원이었던 어머니를 고발하러 온 성장한 딸의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