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식 카페, 한갓져라제805호 “카페나 차릴까.” 이건 대다수 직장인의 입버릇이자 영원한 로망이다. 이를 위해 열심히 저축하고 치밀하게 준비해 꿈을 실현한 ‘사장님’도 드물게 있지만, 로망이란 게 늘 그렇듯 잠시 동안의 즐거운 공상으로 그치는 게 보통이다. 또 더 드물게는 ‘어쩌다 보니’ 카페를 차리게 되었더라, 는 사람도 있다. 서울 종…
아버지 날 낳으시고?제805호 새봄 들어 <…프린세스> <…레이디>와 같이 ‘여자’ 드라마가 봇물이라는 기사를 봤다. 이런 말이 붙으면 ‘여자 드라마’라고? 시비를 걸고 싶어진다. 여자가 남자보다 드라마를 많이 본다. 여성 중 38.1%가 거의 매일 드라마를 본다고 답한 반면...
연못 속에는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제805호 <작은 연못>은 한국전쟁 당시 노근리 민간인 학살을 다룬 영화다. 아주 오랫동안 제작이 진행 중이란 소식이 들렸던 이 영화는 3년여에 걸친 기나긴 후반작업을 포함해 8년여의 제작과정을 끝내고, 4월15일 마침내 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아무리 상업성이 떨어지는 소재인 양민학살 사건을 다뤘다 하더...
멘델의 만들어진 신화제805호 우리는 주로 교과서를 통해 과학을 배운다. 유전학에 대한 우리 지식도 대부분 과학 교과서에서 얻은 것이다. 그곳에 반드시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가 오스트리아의 수도사 그레고어 요한 멘델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멘델은 재발견되었다. 하지만 멘델 생전에 ‘멘델의 법칙’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후대 학자들이...
공포 만화가, 의외의 사생활제805호 이토 준지. 그 이름만 들어도 축축한 달팽이가 목덜미를 덮쳐오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 게 나뿐일까? 기이한 매력으로 사람들을 꼬인 뒤 자신을 토막내 죽이게 만드는 <토미에>, 사람들을 뱅글뱅글 동심원의 집착 속에 빠뜨리는 <소용돌이>…. 그는 지난 10여 년간 ...
친구야, 지금 당장 만나!제805호 자취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혼자 술 마실 때가 종종 있다. 왜, 그런 밤 있지 않은가, 다음날 오전에 스케줄이 있든 말든 좀 취하고 싶은. 그날도 그랬다. 밤 12시가 넘었는데 갑자기 ‘맥주 충동’이 찾아왔다. ‘추리닝’ 바람으로 슈퍼에 달려가 스낵 한 봉지와 500cc 캔맥주 두 개를 사갖...
병맛 만화, 루저들의 코딱지를 후벼주는 맛!제805호 신들이 다니는 올림포스스쿨. 선생님인 옥황상제가 출석을 부른다. 힌두교 지혜의 신 가네샤가 지각을 하자 옥황상제는 교무실 가서 ‘깜지’(반성문) 100장을 쓰라고 벌을 내린다. 힌두교 파괴의 신 시바도 깜지 쓰기 벌을 받는다. 이유는 선생님이 “시바, 시바”라고 이름 부르는 소리를 “선생님이 화가 나서 하는 ...
걸그룹 ‘스폰서’ 삼촌들은 순수하시다?제805호 걸그룹 전성시대와 더불어 ‘삼촌’ 팬덤 역시 주목받고 있다. 사전적으로, 삼촌은 여성 아이돌을 조카로 여길 수 있는 특정 세대의 남성을 가리킨다. 그런 까닭에 삼촌이라는 언표 행위는 여성 아이돌과 모종의 친족 관계를 창출한다. 실제로 삼촌들은 아이돌에게 보약이나 건강식을 챙겨주고, 행여 그녀들이 구설수에...
클라이맥스에 등장한 ‘무리수’제804호 우선 퀴즈부터 하나 풀어보자. 세계 최초로 ‘지구가 둥글다’고 주장한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 선뜻 답을 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힌트를 주자면, 그는 콩을 매우 싫어했다고 한다. 그래도 누군지 모르겠다면, 이제 웬만하면 맞힐 수 있는 결정적 힌트를 주겠다. 이 사람은 다음과 같은 정리를 처음...
뻘짓도 그가 하면 예술!제804호 ‘레이디 가가’(Lady Gaga)는 어느새 롤모델이 되었다. 그의 창대한 시작은 노래다. 지금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팝송 가운데 하나는 가가의 <텔레폰>(Telephone), 비욘세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노래다. 지난해 말부터 클럽을 장악한 노래는 “가가 울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