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진짜 ‘빠순이’ 아니거든요제812호 지난해 9월 ‘2PM 재범 사태’가 한창일 때 인터넷에 꽤 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거기에는 몇몇 심상치 않은 표현이 있었다. “2PM 팬은 아니지만 이번 일로 팬이 돼버린” “자식 가진 엄마로서 참 안타깝더군요” “난 여자팬 아니고 29살 남자지만” 등. 당시가 2PM 팬덤에 매우 절박한 상황...
미녀는 사진에서 완성된다제812호 불멸의 아름다움을 만드는 작업이 이럴까. 20세기를 대표하는 영국 왕실 초상사진가이자 패션지 <보그>의 사진작가로 유명한 세실 비턴(1904~80). 그는 1920년대부터 60년대 말까지 당대 문화예술계를 주름잡던 스타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오드리 헵번, 비비언 ...
뒷심을 부탁해제812호 드라마에는 등장인물이 빛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줄거리가 탄탄해서 재미난 것도 있고, 화면이나 소품 또는 배경음악이 멋있어서 좋은 것도 있다. 수많은 후보 중 바늘구멍보다 좁다는 ‘(지상파) 편성’의 벽을 뚫고 ‘온에어’되는 드라마는 대부분 상당한 완성도를 가졌고, 이렇게 각자의 ‘재미난’ 이유가 있으니 ‘…
자본주의에 무너진 새똥 섬제812호 뤽 폴리에의 <나우루공화국의 비극>(안수연 옮김·에코리브르 펴냄)의 부제는 ‘자본주의 문명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를 어떻게 파괴했나’다. 의미심장한 제목처럼 내용은 자본주의 물결이 한 나라를 ‘파괴’하고 ‘비극’으로 몰아넣는 과정을 세세하게 묘사한다. 인산염으로 순식간에 부자가 ...
[새책] 〈진심의 탐닉〉외제812호〈진심의 탐닉〉 김혜리 지음, 씨네21북스 펴냄, 1만5천원 ‘김혜리가 만난 사람 시즌2’가 책으로 묶였다. 영화주간지 <씨네21>에 한 달에 한 번씩 연재된 인터뷰 꼭지다. ‘시즌1’은 <그녀에게 말하다>로 재작년 묶여 나왔다. ‘시즌2’를 묶은 책의...
[KIN] 〈헤드뱅잉 할 준비 됐습니까?〉외제812호 헤드뱅잉 할 준비 됐습니까? 국내외 밴드 60여 팀 출연…‘2010 대한민국 라이브 뮤직 타임투록 페스티벌’ 국내외 록 뮤지션이 함께하는 록 페스티벌이 찾아온다. 6월4일과 5일 이틀간 서울 난지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2010 대한민국 라이브 뮤직 타임투락 페스티벌’은 ...
남의 곡을 베끼는 건 얼마나 쉽나제812호 코미디언들은 세상을 찌르고 뒤집는다. 그러면서 어르고 달래준다. TV 연예 프로그램들이 얼음 땡 해버린 지난 얼마간, 우리는 그 광대들의 가치를 새삼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TV 바깥에서는 누가 돗자리를 깔아주지 않아도 사람들의 웃음보를 터뜨려주는 훌륭한 친구들이 있다. 심지어 먼 나라에서 ...
32.195km의 생각제812호 ‘계란프라이 노른자를 언제 터뜨릴까 항상 고민되지. 래퍼들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하나같이 카메라에 들이대지… 개의 용변을 치우지 마시오. 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 아, 혹시… 내가 1등인가?’ 마라토너는 달릴 때 무슨 생각을 할까, <유전자레벨검>을 그린 개그만화가 오히나타 ...
‘등센서’를 아십니까제812호 식스센스. 이것은 영화 제목이 아니다. 어른들에게는 없고 아기들에게만 있는 제6의 감각이다. 아하~ 모로반사?(갓난아기들이 놀라면 껴안은 듯이 팔을 벌리는 행동) 바빈스키 반사?(아기의 발바닥을 간질이면 발가락을 쭉 펴는 행동) 아는 척하지 마시라. 이른바 ‘등센서’라고도 부르는 이 감각은 어느 ...
배신당한 문학구장에도 봄은 오는가제812호 아주 우연히, 지극히 감상적인 이유로 야구장을 다시 찾았다.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고향 인천을 떠난 이후 프로야구를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철저하게 야구장과 담을 쌓고 살았었다. 사회인 야구에서 공을 던지기는 했지만, 스포츠 뉴스에 야구 소식이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렸고 인터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