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의 대화〉외제835호 세대를 건너 만난 10쌍의 예술가 젊은 작가와 원로 작가가 짝을 이뤄 만난 <예술가들의 대화> 젊은 작가와 원로·중견 작가가 짝지어 만났다. 모두 스물, 10쌍이다. <예술가들의 대화>(아트북스 펴냄, 김지연·임영주 지음). 거장 ...
여가와 노동이란 이중 생활제835호 마법이 아닌 걸 알고 있으면서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법처럼 느끼게 하는 사물들이 있다. 그것은 신비한 사실을 밝혀내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오히려 친숙하게 생활 곳곳을 채우고 있는 것들이어서 더 놀랍다. 거울이 그렇고 색색의 장난감 블록들도 그렇다. 사람 손을 타며 돌아가는 재봉틀은 어떨까. 코페르니쿠스...
개스트로섹슈얼, 나 이런 사람이야~제835호 음식 글을 연재하면서 얻은 평은 다양했다. “남자가 어쩌면 그렇게 요리를 잘하느냐”는 말도 들었다. 몇 달 만에 만나는 취재원은 “고 기자 때문에 아내에게 ‘당신은 뭐냐’는 핀잔을 듣는다”고 말했다. 내 귀는 라자냐(넓적한 파스타)만큼 얄팍하다. 그런 말을 들으면 진짜 ‘개스트로섹슈얼’(Gastro...
어정쩡한 첫 승의 입맞춤제835호모자 테두리에 희끗희끗 얼룩이 생겼다. 땀의 수분이 증발한 자리에 소금 결정이 남은 것이다. 첫 승을 할 때가 됐다는 신호다. 지난 6월 창단한 한겨레신문사 야구단인 ‘야구하니’는 11연패 끝에 마침내 첫 승을 거뒀다. 10월의 마지막 날, 상대는 ‘한량’이라는 이름의 팀이었다. 야구하니는, 상대팀이 ...
미친 존재감의 컬트 히어로제835호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이 살아났다. 지난 10월27일(한국시각) 칼링컵 16강 울버햄튼 경기에서 골 맛을 본 뒤 31일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토트넘 경기에선 선발 풀타임 최고 평점으로 조심스럽게 부활 조짐을 알리더니, 11월3일 새벽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부르사스...
가을밤, 책 읽는 소리제834호 “사노라면 겪게 되는 일로/ 애증이 엇갈릴 때/ 그리하여 문득 슬퍼질 때/ 한바탕 사랑싸움이라도 벌일 듯한/ 투구꽃의 도발적인 자태를 떠올린다// 사노라면 약이 되면서 동시에/ 독이 되는 일 얼마나 많은가 궁리하며/ 머리가 아파올 때/ 입술이 얼얼하고 혀가 화끈거리는/ 투구꽃 뿌리를 씹기도 한다(...
복제품의 환영제834호 1917년 프랑스인 미술가 마르셀 뒤샹(1887∼1968)은, 레디메이드 소변기에 ‘R. 머트’(R. Mutt)란 필명으로 서명한 뒤 <샘>(Fountain)이라는 제목을 붙여 뉴욕에서 개막하는 ‘독립미술가협회전’에 출품했다. 하지만 <샘&...
정의가 아닌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마제834호*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화두가 유령처럼 배회한다. 왜 아니겠는가? “시비 걸려는 게 아니고요, 정말 몰라서 묻는 건데요… 정의가 뭔가요? 혹시 먹는 건가요?”라고 묻고 싶은 사람이 어디 한둘이랴. 정의가 쌈 싸먹는 것인지, 물 말아먹는 것인지 알 수 없어진 대한...
도심 음악 소풍, 발랄·상큼·달달한 걸제834호 관건은 ‘여심’ 잡기다. 음악뿐 아니라 영화, 스포츠 시장 모두 마찬가지다. 프로야구가 최근 다시 흥하게 된 데는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여성 팬이 대거 유입된 이유가 컸다. 경기는 안 보고 선수 얼굴만 보고 좋아한다는 이유로 ‘얼빠’니 뭐니 하며 비아냥거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성스>는 매일 다시 시작할 것이오제834호 이선준 상유,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소. 난 그저 단순하고 명료한 원칙, 이 사랑하는 드라마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을 뿐이오. 그것이 잘못이오? 하긴 ‘성스 중독’이라는 굴레를 씌운 건 고약한 드라마의 세계지만 그걸 벗는 건 내 몫이니, 이제 내 과녁 앞으로 돌아가 내 화살을 바로 펴야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