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필과 점심을제833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하면 그야말로 클래식계 권위의 상징이었다. 특히 푸르트벵글러와 카라얀으로 이어지는 지휘자들을 통해 세계 클래식 음악팬들은 절대적 강자 베를린필을 범접할 수 없는 신성한 단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모습은 카라얀 시대에 대거 CD와 영상으로 만들어지면서 더욱 강화되었다.…
“길 하나 낼 때마다 풀에게 미안하다, 고맙다”제833호 제주도 해안을 따라 빙 둘러 걸을 수 있는 좁은 길, 제주에서는 그곳을 길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올레’라 한다. 올레는 거리길에서 대문까지,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도말이다. 좁고 작아 눈에 띄지 않는 길들을 끊어진 실을 연결해 기다랗게 이어내듯 꼬불꼬불 연결한 이가 있다....
명석하고 우아하게 이야기를 비틀다제833호 체호프는 아기가 태어나면 우선 잘 씻긴 뒤 이렇게 말하면서 매질을 하라고 했다. “쓰지 마. 쓰지 마. 작가가 되면 안 돼!” 그래도 어떤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서 안타깝게도 작가가 된다. 쉬는 시간에 친구들을 모아놓고 어디선가 주워들은 이야기를 가지고 마치 제 이야기인 양 ‘구라를 푸는’ 소녀는 위험하다...
새책〈진화의 무지개〉외제833호 진화의 무지개 조안 러프가든 지음, 노태복 옮김, 뿌리와이파리(02-324-2142) 펴냄, 3만3천원 성적 다양성은 많은 동물의 종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5개의 젠더를 가진 옆줄무늬도마뱀, 수컷끼리 짝을 지어 백년해로하는 회색기러기 등이 그 예다. 성적 다양성은 말 ...
수다에 대한 그리스 철학자의 수다제833호 그리스 철학자 플루타르코스는 기원후 46년에 태어나 120년 이후까지 살았다. 그리스 문학이 쇠퇴기에 접어든 시기에 활동했음에도 그는 많은 글을 남겼다. 4세기 무렵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람프리아스 목록’에는 플루타르코스가 쓴 작품 227개의 제목이 수록돼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전해지는...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 외제833호 하루히 만나러 갑니다 ‘스즈미야 하루히’ 애니메이션이 개막작인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가 10월28일부터 11월7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다. 다케모토 야스히로 감독의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이 개막작이다. 다니...
과거에서 온 인조인간제833호 가끔 역사책은 숨겨진 천재들이 있다고 말한다. 악보 없이도 피아노를 치고, 공식 없이도 난해한 수학 문제를 푼 사람들은 대부분 독보적인 삶을 살다 간 것처럼 묘사된다. 하지만 ‘남’과 ‘사회 통념’을 의식하는 순간 그런 천재들은 자기만의 빛나는 재능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보통 사람들도 그렇다. 타인...
추락하는 제국에 날개는 없나제833호 ‘한국 축구의 심장’ 박지성이 속한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는 축구클럽이다. 한국에서도 맨유의 인기는 높다. K리그에 몇 개 클럽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맨유’가 무슨 뜻인지 알 정도니 더 말해 무엇하랴. 게다가 맨유는 ‘인기만 있는’ 클럽이 아니다. 영국에서 가…
공정한 야구, 의사소통이 필요해제833호 올해 건강검진이 기대된다. 11월 초다. 연말마다 건강검진을 했다. 최근 3년간 건강검진 결과가 매번 전년보다 좋았다. 그런데 올해는 거의 매주 주말, 주변에서 가정생활을 걱정할 정도로 야구를 해댔다. 체중이 줄었다. 권장 기준에 거의 근접했다. 근육은 늘었다. 전엔 등산과 축구 등 주로 하체...
〈슈퍼스타K 2〉 서바이벌의 법칙제833호 두 번째 ‘K’가 제 이니셜을 찾았다. 이번엔 ‘H’, 허각(25)이다. 예선부터 결선 무대까지 3개월에 걸친 케이블TV 엠넷 <슈퍼스타K 2>의 대장정 끝에 우승한 허각은 2억원의 상금보다 더 값진 ‘슈퍼스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음모론·결정론보다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