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엥겔스 평전> 외제837호 엥겔스 평전 트리스트럼 헌트 지음, 이광일 옮김, 글항아리(031-955-2670) 펴냄, 3만2천원 마르크스에 가려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비운의 과학적 사회주의 창시자 엥겔스. 국내 최초로 그의 혁명과 모순의 생애를 그린 평전이 나왔다. 독창적 이론을 제시한 심오한 ...
문화소식 외제837호 ‘황병기’의 이름으로 모여! 젊은 예술가 52인이 함께하는 ‘2010 황병기의 소리여행’ 가야금 명인 황병기 창작활동 50주년 헌정 공연 ‘2010황병기의 소리여행’이 열린다. 12월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그의 창작음악을 젊은 예술인과 함께 새로운 시각으로...
낯설고도 정겨운 한강의 ‘귀요미’제837호가끔 주머니 속을 뒤지면 말도 안 되는 것들이 나온다. 여행에서 돌아와 아직 빼놓지 못한 딴 나라의 작은 화폐부터 때론 사탕 봉지까지 질서를 잃은 물건들이 한꺼번에 나온다. 친숙하고도 낯선 사물들이 이렇게 졸졸 따라다닌다. 그러다가 한강이 창문 속으로 그대로 들어오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옥수역에서 웃음이 난다...
독재자 리조토는 우유 섞은 누룽지 맛?제837호지배하는 남자는 섹시하다. 어떤 공간과 에너지를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게 하는 남자는 섹시하다. 적당히 소매를 걷고 허리를 돌려 왼손으로만 핸들을 돌리는 남자의 모습에서 여자들이 섹시함을 느끼는 이유가 이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공간과 사물을 장악하는 느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믿어도 되겠다’는 느낌을 …
30 대 2 승리에도 나는 배가 고프다제837호‘지랄 총량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살면서 평생 동안 해야 할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말이다. 사춘기 시절에 제대로 지랄을 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 하게 되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주라는, 일종의 ‘사춘기 자녀 대처법’ 정도 되겠다. 김두식 교수의 책 <불편해도 괜찮아>에 나온다. ...
역전 불가능, 재벌 3세는 알고 있다제837호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나는 여자랑 호텔로 올라가는 걸 다른 사람들이 보면 안 되는 그런 사람이다.” 그 말을 듣고 쿡쿡거리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들. 그 반응에 김주원(현빈)은 자신이 “나중에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줄 알면 깜짝 놀랄 만한 사람”이라고 강변한다. 로엘백화점 사장님 김주원은...
괴짜 천재의 까칠함은 현재진행 중제837호백과사전에 ‘괴짜’(nerd)라는 항목이 있다면 그 옆에 그의 사진을 하나쯤 넣어도 괜찮겠다. 그의 이름은 마크 주커버그(26). 전세계 5억 명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거리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facebook.com)의 창립자이자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다. 곱슬머리에 ...
졌지만 이긴 ’광주’의 챔피언들제837호땀인지 눈물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유도 여자 48kg 이하급에 출전한 정정연(23·포항시청)의 얼굴은 땀범벅이었다. 그의 눈에선 금세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북한의 황류옥을 상대로 밭다리걸기 한판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따낸 직후였지만 그는 웃을 수 없었다. 중국의 우수건과 맞붙은 준결...
피의자가 허위 자백을 하는 이유제836호최근 피의자가 범행을 자백했는데도 불구하고 무죄가 선고된 사건이 두 건 연달아 언론에 보도됐다. 하나는 이른바 ‘노숙소녀 살해사건’이고 또 하나는 44건의 절도사건을 자백한 미성년자와 지적장애인이 무죄를 선고받은 사건이다. 두 사건 모두 피의자들은 수사기관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자백하는 진술을 했다. 신문 …
한강을 보는 세 개의 시선제836호1. 이득영(李得榮·1964~)은 아마추어 사진가다. 본업은 치과 의사다. 2. 그는 2006년 갤러리 나우에서 연 첫 개인전 ‘69개의 간이매점’에서 한강변의 간이매점 69개소를 촬영한 사진 연작 (69 Snack Booths)을 선보였다.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