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노동계급 형성과 민주노조운동의 사회학> 외제871호 노동계급 형성과 민주노조운동의 사회학조돈문 지음, 후마니타스(02-739-9929) 펴냄, 2만원대표적인 사회참여적 사회학자 조돈문 가톨릭대 교수가 한국 노동계급의 부침의 동학을 분석했다. 신자유주의 구조조정과 세계화 모델로의 이행은 그동안 진전해온 민주노조운동과 노동계급 형성에 후퇴를 가져왔고, ...
길 위에서 민중의 역사를 쓰다제871호 그는 가난했다. 부모는 있었으나 가출해 전국의 고아원을 전전했다. 곡절 끝에 광주고등학교에 입학해 ‘여관뽀이’를 하며 어렵게 졸업을 했다. 서라벌예술대학에 입학했으나 1년을 채우지 못했다. 다시 거리로 돌아온 그는 밥을 벌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했다. 가짜로 서울대 배지를 달고 한 문제집 장사부터 아이스케키…
회화적 지도의 우스꽝스런 매력제871호 텔레비전에 소개된 ‘구석기 식단’을 보면서 든 생각. 구석기 지도라는 게 있다면 어떨까. 그들이 걸었던 보폭과 방향을 불가능한대로 상상해본다. 저만치 걸어가면 사냥할 대상들이 춤추듯 뛰어다니고, 저 멀리 열매를 찾아 내달릴 수 있는 딱 그만큼의 근육과 뇌를 갖고 구석기인들은 움직였겠지. 손에 쥔 사물이 아…
술마시며 영화 보실래요?제871호 감독도 떨리고 관객도 떨린다. 한 영화가 처음 세상으로 나서는 시사회다. 행여 새 영화에 낯을 가릴까 시사회 아이디어가 분주하다. 관객과 밥을 나누거나 영화 속 캐릭터가 직접 출동하기도 한다. <술에 대하여>는 8월17일 ‘음주 시사회’를 열어 관객에게 술을 돌린다. 관객...
고단한 세상에 띄우는 올드팝의 살가운 위로제871호 태초에 노래가 있었다. 인류가 이 별에 등장한 이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노래는 늘 우리 곁에 있었다. 호모사피엔스는 호모무시카(Homo-musica·노래하는 인간)였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자리한 LP 틀어주는 술집 ‘더 도어즈’(The Doors)는 그런 호모무시카들을 ...
록 페스티벌, 네 멋대로 해라제871호 1999년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이 열릴 때만 해도 사람들은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폭우로 공중분해된 공연이 한동안 비극적 악몽이자 오래된 향수처럼 회자된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페스티벌이 2006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로 부활하고 다음해엔 비슷한 규모의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 시작...
[문화소식] <수수팥떡 가족사랑 건강캠프> 외제870호아이와 함께 몸속을 씻자가족의 식습관과 체질 바꾸는 ‘수수팥떡 가족사랑 건강캠프’ 힘들지만 몸을 씻어내는 특별한 체험, 아이들도 할 수 있을까? 수수팥떡아이사랑모임은 7월30일부터 8월4일까지 서울 합정동 마리스타교육관에서 ‘가족사랑 건강캠프’를 연다. 죽이나 산야초 효소를 먹으며 식사량을 줄이거나 먹을…
비 오는 날, ‘떡포크’나 끓여 먹어볼까제870호 스위스의 소설가 페터 빅셀의 <책상은 책상이다>(예담 펴냄)는 잿빛 옷을 즐겨 입는, 나이 든 어떤 평범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다. “더 이상 한마디도 말을 하지 않고, 미소짓기에도 화를 내기에도 너무 지친 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 이야기다. 남자는 매일같이 ...
한여름밤의 소박한 낭만제870호 무더위가 기승이다. 늦은 밤 한강에서 즐기는 차가운 맥주 한잔이 절로 간절하다. 피서는 늘 서울을 벗어나야 제맛이라 여긴다. 하지만 한강도 나쁘지 않다. 한여름밤의 소박한 낭만이다. 조금 더 휴가처럼 즐기는 방법도 있다. 캠핑이다. 한강변에는 서울에서 처음 문을 연 난지캠핑장(02-304-...
새책 <십자군 이야기1> 외제870호 십자군 이야기1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 문학동네(031-955-2680) 펴냄, 1만3800원 로마제국의 흥망성쇠를 다룬 역사서 <로마인 이야기>로 알려진 일본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십자군 전쟁’을 주제로 독자를 찾는다. 인류 역사상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