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씨의 화려한 귀환, 제 점수는요!제875호 케이블 텔레비전 채널 엠넷의 <슈퍼스타K>는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의 시작이었다. 시즌 1과 2의 성공으로 촉발된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은 케이블에서 공중파로 이어졌다. <슈퍼스타K>가 시즌 2에서 3으로 넘어가는 10개월 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이 채널을 가리...
서울, 문화지도가 넓어진다제875호 연극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밴드 공연은 서울 마포구 홍익대 주변, 클래식 공연이나 뮤지컬은 서울 강남, 미술은 종로구 인사동이나 사간동이다. 문화예술은 장르별로 서울 안의 특정 지역에 ‘상징성’을 갖고 있다. 그만큼 공연장이나 전시장이 몰려 있고, 그 안에서 하나의 판이 만들어진다. 문화예술이 몰려...
가정의 평화를 포장하는 디자인 가구제875호 갑자기 피아노를 치고 싶어질 때가 있다. 타다닥 글을 쓸 때 느껴지는 리듬감처럼 무엇인가 두드리고 싶다면 피아노만큼 좋은 기구는 없다. 부엌의 그릇을 두드릴 수도 있고, 목욕탕 대야를 뒤집어놓고 두드릴 수도 있다. 하지만 손가락을 뾰족하게 한 다음 피아노를 탕탕탕 움직이면 기분이 깨알처럼 즐거워진다. 기교를 ...
소농 기반 식량주권, 땅과 사람의 관계를 존속하는 힘제875호 1998년 캐나다 전국농민연맹(National Farmer Union)에 따르면, 그해 캐나다 농부들은 옥수수 1부셸(약 27.2154kg)을 4달러 이하로 판매했다. 그러나 옥수수를 주재료로 한 콘플레이크 1부셸의 판매가는 133달러였다. 콘플레이크 1...
감싸면 괜찮다, 다 괜찮다제875호 만두 세계지도를 그려보자. 일본(교자)-한국(만두)-중국(만두, 교자, 딤섬 등 모든 만두)-베트남(춘권)-인도, 네팔(사모사)-이슬람-터키, 그리스, 동유럽(뵈렉)-이탈리아(라비올리, 토르텔리)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지역이 탄생한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광대함은 실크로드 수준이다. ...
피 묻은 바코드와 최후통첩제875호 모든 사건은 한 통의 전화에서 비롯됐다. 토요일 오후 소파에 늘어져 있는데 후배 녀석이 전활 했다. 양쥐(별명)였다. 십중팔구 술 먹자는 전화를, 십중팔구 거절하지 못할 성정의 내가 냉큼 받았다. 역시나 녀석은 집사람과 다퉜다며 소주나 한잔하자고 했다. 예로부터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은 잠자는 ...
별들의 육상쇼가 펼쳐진다제875호 세계 육상 최고의 별들이 달구벌에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안방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스타들의 ‘육상쇼’가 스포츠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27일~9월4일)에서 최고의 스타들이 펼칠 명승부 5가지를 꼽아봤다. 인간 탄환들의 대결, 남자 10...
감상적이고 개인적인 육상 종목 용어설명집제875호 텔레비전으로 육상 보는 걸 좋아하지만 시합 장면보다 시합 준비 장면을 더 좋아한다. 맥주 한 캔 들고 앉아서 긴장감 넘치는 트랙과 필드 보는 걸 좋아한다. 선수들이 쭈그려앉아 신발끈 매는 장면 보는 걸 좋아하고, 긴장을 풀기 위해 숨을 깊이 들이마실 때 부풀어오르는 가슴 보는 걸 좋아하고, 출발 ...
[문화소식] 국립극단 퍼포먼스 전시회 외제874호이것은 관람인가 참여인가새로운 공연예술 만들려는 국립극단 퍼포먼스 전시회 이것을 그저 전시회라고 부를 수 있을까. 서울역 뒤편에 새로 터를 잡은 국립극단이 퍼포먼스 전시회를 연다. 미술·음악·춤·연극 등 여러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여 새로운 공연예술의 언어를 만들어내려는 기획이다. 8월19일 열리는 ‘천수마…
새책 <기후변화와 먹이사슬> 외제874호기후변화와 먹이사슬베른하르트 푀터 지음, 정현경 옮김, 이후(02-3141-9643) 펴냄, 1만8천원재앙은 시작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와 태풍은 해가 갈수록 더 가공할 파괴력으로 한반도에 몰아치고 있다. 베른하르트 푀터는 기후변화는 명백한 ‘인재’이며, 그것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