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월북’과 ‘이중 간첩’ 사이제900호 자존심, 입대할 때 버렸다. 기자정신, 입사할 때 생겼다. 지금은? 가출 청소년처럼 기자정신도 들었다 나갔다 한다. 친구, 신문·잡지도 안 봐주는 놈들이 무슨. 머리털, 약으로 버틴다. 이거, 어디 갔느냐고 묻기에 하는 말이다. 자존심이고, 기자정신이고, 친구고, 머리털이고 지금은 어디 갔니? ...
‘한국 독립영화 페스티벌’ 등제900호독립 영화를 위하여무비꼴라쥬 전용관서 3월 동안 열리는 ‘한국 독립영화 페스티벌’3월은 독립의 달, 독립영화의 달이다. CGV의 다양성영화 전용관 무비꼴라쥬는 3월1일부터 ‘한국 독립영화 페스티벌’을 연다. 3월 한 달 내내 무비꼴라쥬 전용관에선 한국 독립영화들만 상영하는 행사로 3월 개봉작 9편을 포함한 ...
새 책 박노자의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등제900호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박노자 지음, 한겨레출판(02-6474-6712) 펴냄, 1만3천원 여야 모두 ‘복지국가’를 건설하자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이른바 국가에 기대 각종 사회문제를 해소하자는 것인데, 저자는 여기에 의문을 제시한다. 생존권을 보장해달라는 국민을 테러리스트로 여기는 국가는 과연...
그날 밤 만두가 이어준 사랑제900호 어떻게 하면 이들처럼 살 수 있을까? ‘완벽한 메디아 나랑하(media naranja)’(스페인에서는 모든 것이 잘 맞는 최고의 배우자를 ‘메디아 나랑하’, 즉 나의 ‘오렌지 반쪽’이라고 한다)를 만난 커플의 러브 스토리를 듣고 있자니 부러움과 호기심의 파도가 나를 덮쳤다. 때때로 주책...
“문학하듯 음악을 썼어요”제899호 정태춘·박은옥의 새 음반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를 집어들었을 때 모종의 ‘메시지’를 떠올리는 건 어떤 의미에서 당연하다. 노숙인의 죽음을 다룬 <서울역 이씨>와 ‘이 땅의 순정한 진보 활동가들과 젊은 이상주의자들에게 헌정하는 마음’으로 다시 녹음한 를 음반의 양 끝에 ...
음악은 추억을 책임진다제899호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54회 그래미 어워드를 하루 앞두고 휘트니 휴스턴이 돌연 사망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에는 그녀를 추모하는 글이 넘쳐났고, 그래미 어워드는 추모 공연을 긴급 편성했다. 시상식장에선 그녀의 대표곡인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가 울려퍼졌다....
작은 TV의 반란제899호 지난 2010년, 한창 발광다이오드(LED)와 3D TV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던 때, LG전자는 뜻밖의 한 수를 뒀다. 당시 유행하던 빈티지 트렌드를 반영한 소형 TV를 출시한 것이다. 14인치 크기에 아날로그 다이얼 방식을 채택한 이 TV는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저 치밀한 농담과 장난을 처벌하라제899호 ‘북한을 사랑한 남자’ ‘대한민국을 증오한 남자’, 박정근은 사진사다. 1988년 3월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2012년 1월31일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북한 체제를 찬양·고무했다는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24살짜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못다 쓴 너의 이야기들제899호 한 노래를 반복해서 듣는 습성이 있는 나는 한때 산울림의 <너의 의미>를 반복해서 들었다. 그러므로 ‘너의 의미’라는 칼럼 이름은 누구 한 명이 만든 단어가 아니라 이 노래가 마구 울려퍼지던 서울 평창동을 지나는 버스 1020번에서 시작된 것이다. 운전기사님이 하필 라디오에 주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