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심사위원의 탄생~제900호 Q. <위대한 탄생> <일요일이 좋다- K팝스타> <오페라스타> <슈퍼스타K> 등 그야말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라고 할 만합니다. 개성 넘치는 심사위원들은 출연자보다 더 큰 화제를 낳기도 합니다. 그중 최고의 심사위원은 ...
안티 ‘정상가족’을 외치다제900호 ‘두 개의 선’은 임신테스터의 임신 표시줄을 말한다. 영화 속 지민은 10년 동안 임신테스터의 반응을 기다리는 짧은 순간마다 “이번만 아니게 해주세요, 제발” 하며 기도했다고 한다. <두 개의 선>은 이 영화의 제작자이자 감독인 29살 지민과 36살 시간강사 철이가 동거 2년 만에...
힘을 내요 ‘당사자’ 저널리스트제900호 고 김천석·이상현 독립영상활동가의 죽음 이후로 현장의 영상활동가를 지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의 생계와 작업을 지원하는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에게 힘을’은 현장 영상의 제작·배급·상영을 지원하려고 독립영화협회와 노동운동계가 힘을 보탠 후원 조직이다(885호 레드 기획 ‘살아 있으라, 그리고 자…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표지제900호 주간지적 삶의 패턴이 있다. 프로젝트의 기승전결이 일주일의 시간에 최적화된 상황 말이다. 생활은 그에 맞춰 흘러간다. 제법 숨가쁜 일이다. <한겨레21>의 경우 96쪽 분량의 책 한 권이 한 주 만에 완성돼야 한다. 일주일은 짧다. 시사지의 기사 성격과 주제는 제한적이므로...
디자인, 세상을 이해하는 열쇠제900호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우리는 매일 매혹적인 사물들이 외치는 끝없는 호소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우리는 왜 더 좋은 만듦새, 더 아름다운 모양새에 집착하는 것일까? 우리는 왜 아이폰을 사려고 매장 밖까지 긴 줄을 늘어서야 했나? 슈퍼에서 칫솔 하나를 살 때도, 기능과 가격에 더해 모양새를 따져보지는 않았...
허무 그리고 허무 그리고 허무제900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장편이 속속 재출간되고 있지만, 사실 내가 더 고대한 것은 그의 단편들이 유려하게 다시 번역되는 것이었다. 해롤드 블룸은 <해롤드 블룸의 독서기술>(을유문화사·2011)에서 현대 단편소설이 두 개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지적한다. 체호프-헤밍웨이 양식과 카프...
나의 스마트 컨슈머 은퇴기제900호 돈만 벌어서는 안 된다. 월급만으로는 전셋값 따라가기 어려운 직장인을 지배하는 강박이다. 정확히 10년 전 ‘10억원 만들기’로 시작한 재테크 유행은 지금 ‘스마트 컨슈머’를 향해 숨차게 달리고 있다. 요즘 화두는 ‘현명한 소비’다. 재테크 동호회는 신용카드 서비스와 할인 내역을 비교하는 정보로 넘쳐...
농구의 달인임을 증명하다제900호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의 별명은 ‘미스터 9할’이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전무후무한 9할대 승률로 정규리그를 제패해 붙은 별명이다. 임 감독은 2008~2009 시즌 37승3패로 승률 0.925를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리고 2007년부터 5년 연속 정규리그...
아르센 벵거 아저씨께제900호 안녕하세요. 벵거 아저씨. 저는 아저씨 팀에서 벤치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등번호 9번의 ‘기도하는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나라에 살고 있는, 조기축구 회원입니다. 참다참다 못해서 이렇게 아저씨에게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지난해 여름, 아저씨는 모나코에서 왕자로 활동하던 박주영에게 전화를 했어요. ‘세기의 ...
팔불출과 성령 충만 부흥회제900호 와잎아~. 오늘도 한(열)잔 야무지게 걸치고 떡이 된 채 주무시는 너님을 보며 편지를 쓴다. 근데 애랑 좀 떨어져 자지 그러니? 님의 술냄새에 애 취하겠다. 그래서인가, 녀석이 오늘따라 곤히 잠들었구나. 자는 순간까지 아들의 숙면을 책임지는 너님은 천생 엄마구나. 아들녀석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