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표 살림에서 찾은 합리적 낭만제902호 국적을 불문하고 이왕이면 낭만적인 애인을 원하는 여성이 많지 않을까. 그런데 특이하게도 남자친구가 너무 낭만적이지 않기를 바랐다는 아가씨가 있다. “완벽한 남자가 여자를 신데렐라로 만들어버리는 건 너무 비현실적이잖아요.” 마리 오토(29). 통역전문회사 매니저, 화려한 스펙과 외모, 이른바 ‘엄친아’인...
편집자의 계급장을 보듬는 그것제902호 영화 <봄날은 간다>는 명대사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만 남긴 게 아니었다. 극 중에서 종이에 손을 벤 여자에게 머리 위로 손을 들고 흔들면 피가 멈춘다고 가르쳐준 남자. 그 낭만적인 응급처치법을 보고 배워 지금까지도 써먹는 이들이 왕왕 있다. 백수 시절, 서울 신촌에서 ...
새 책 ‘디아스포라의 눈’ 등제902호디아스포라의 눈서경식 지음, 한겨레출판(02-6373-6711) 펴냄, 1만3천원 ‘재일 조선인’ 서경식은 디아스포라다. 경계에 선 인간으로서 그는, 안팎을 조망하는 새로운 시야를 얻을 수 있었다. 그의 사색은 후쿠시마 사태와 관련해 빛을 발했다. 그는 ‘힘내라! 일본’이라는 구호 ...
인코그니토 내한 공연 등제902호 대형 공연과 클럽 파티의 만남 애시드 재즈의 거목, 밴드 ‘인코그니토’ 내한 공연 애시드 재즈의 거목으로 군림해온 밴드 ‘인코그니토’가 6월5일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컨벤션홀에서 두 번째 내한 공연을 한다. “파티와 춤이 없는 공연은 하지 않겠다”는 그룹의 리더 장폴 마우닉의 선언에 따라, ...
돌아온 3040, 젊음의 행진제901호 “마음은 그곳을 달려가고 있지만 가슴이 떨려오네.” 비트가 빨라진다. 20년 전처럼 가슴은 떨리지 않지만 대신 심장이 뛴다. 음악이 무지막지한 수준의 데시벨로 고막을 울려대고 엉덩이를 두드리는 덕분이다. 옆 테이블의 사람들은 벌써 흔들기 시작했다. 이상우의 ‘피노키오춤’이 저렇게 박자가 빠른 줄 예전엔 몰…
이 ‘또라이’들, 마 ‘돈나’ 웃겨제901호 조으다, 조으다. 마 ‘돈나’ 조으다. 케이블채널 tvN의 <코미디빅리그2>(이하 <코빅2>)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쉴 새 없이 터지는 웃음의 밀도와 무대의 완성도는 그야말로 ‘간디 작살’이다. <개그콘서트>나 <웃음을 찾는 사람들&...
피카소가 58편 연작에 숨겨둔 비밀은?제901호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카소 미술관의 하얀 벽. 피카소가 주인인 이곳에 벨라스케스를 따라 그린 그림이 가득하다. 일흔여섯의 피카소는 17세기 스페인 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그림을 베껴 다시 그리는 작업을 했다. 그것도 오직 한 작품. ‘회화에 관한 회화’로 불리는 벨라스케스의 대작 <시녀들&g...
‘K팝스타’에서 승자는 회사다제901호 SBS의 ‘K팝스타’는 ‘깔끔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실력’만으로 평가받는다는 인상을 준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참가자의 솜씨에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 몇몇 참가자의 과거나 성격이 잠깐 입방아에 올랐지만 <슈퍼스타K> 때처럼 연예 게시판들이 폭발하는 일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