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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새 책 ‘디아스포라의 눈’ 등

단신

902
등록 : 2012-03-16 11:08 수정 : 2012-03-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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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의 눈
서경식 지음, 한겨레출판(02-6373-6711) 펴냄, 1만3천원

‘재일 조선인’ 서경식은 디아스포라다. 경계에 선 인간으로서 그는, 안팎을 조망하는 새로운 시야를 얻을 수 있었다. 그의 사색은 후쿠시마 사태와 관련해 빛을 발했다. 그는 ‘힘내라! 일본’이라는 구호 안에 포섭되지 못한 이들, 여전히 깊게 드리워진 국가주의의 그림자 아래에서 소수자의 삶을 주목하고 연대의 힘을 환기한다. 진지한 주제 외에 음악·미술·문학 등 예술과 관련한 내용과 일상의 소박한 단상을 쓴 글도 모아 엮었다.


정봉주는 무죄다
박용현·이순혁 지음, 씨네21북스(02-6383-1602) 펴냄, 8천원

선거 과정에서 후보의 적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신체의 자유를 빼앗겨야 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책은 1부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1심·2심·대법원 판결 과정을 되돌아보며 판결문에 드러난 논리적 모순점을 짚어내고, 2부에서 미국 사례를 중심으로 민주국가에서 허위사실공표죄를 다루는 기준과 원칙을 살펴봤다. 부록에서는 <나는 꼼수다> 호외 2·3호를 정리해 실었다.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인디고 연구소 지음, 궁리(02-734-6591) 펴냄, 1만8천원

인디고 연구소에서 국내에서 발간된 슬라보예 지젝 관련 책 중 최초로 인터뷰집을 발간했다. 그에게 지금 이 세계의 실체와 더 나은 세계를 향한 실천적 가능성을 물었다. 지젝은 이 사회에서 배제된 자와 포함된 자 사이에 존재하는 ‘장벽’에 주목한다. 그는 그 장벽을 쌓아올리는 근원적인 악의 체제가 자본이라 지적하며 우리가 자명하다고 믿어온 세계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가난의 시대
최인기 지음, 동녘(031-955-3005) 펴냄, 1만6천원

자본주의는 누군가의 가난을 동력으로 돌아가는 걸까. 중산층은 몰락했고, ‘워킹푸어’ ‘하우스푸어’ ‘실버푸어’ 등 각종 신조어를 양성하며 한국 사회에서 가난은 대물림되고 있다. 20년 넘게 빈민운동을 해온 저자는 빈민문제를 근본적인 지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제강점기부터 이명박 정부까지 가난의 현장을 바라보며 빈자가 왜 가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지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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