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육영재단, 보물섬제924호 1979년 10월26일, 김재규가 쏜 총알은 유신의 심장으로 날아갔다. 예기치 않은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은 견고한 병영국가의 중심을 흔들었다. 많은 이들이 좋은 시절을 기대하며 희망의 80년이 시작됐다. 하지만 12·12 군사반란을 감행한 전두환 세력은 ‘오월 광주’를 피로 물들이며 많은 이들의 ...
동거는 필수, 결혼은 선택제924호 여러 직업군 중에서도 특히 운동선수들이 결혼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들은 아마도 어린 시절부터 동성끼리 운동만 하느라 이성을 사귀거나 연애에 빠져본 경험이 거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맘에 드는 상대를 만나면 한눈에 반해 결혼하기는 쉽지만, 둘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해결하는 법을 …
‘탐욕의 고양이’가 활보하고 있다제924호 중국 허베이성 친황다오, 보하이만에 접한 베이다이허는 휴양지로 이름이 높다. 수도 베이징에서 약 280km 떨어져 있으니, 중국 기준으론 그리 멀지 않은 거리다. 1958년부터 해마다 여름이면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이곳으로 모여든다. 피서를 겸해 공산당의 주요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
1만여 권 책을 뱃속에 품은제924호 낡은 손가방이 하나 있다. 검정색이다. 구식이지만 흔한 가방이다. 10여 년 전 성균관대로 출강할 때 아내가 기념으로 사주었다. 내 소박한 꿈의 하나가 단재 신채호 선생을 닮는 것이었다. <대한매일신보> 주필에 이어, 단재가 박사가 된 성균관대에서 강의 요청을 받고 기뻐하자...
니 남편이 아니무니다~제924호 휴가다. 지금~ 이 순간! 와잎은 내 뒤 소파에 누워 맥주를 마시며 TV를 보고 있다. 남편은 휴가 때도 일하느라 개고생을 하는데 아주 팔자가 늘어졌구만~라고 생각하며 뒤를 돌아보니 빈 술잔을 들며 술 가져오라는 시늉을 한다. “칼럼 연재하는 주에 휴가를 잡은 남편이 불쌍하지도 않냐”고 묻자, ...
‘명동 백작’ 아니라 ‘명동 아가씨’제924호 서울 명동에는 ‘이상의 거리’가 있다. 시인 이상이 운영했던 다방 ‘무기’가 있던 자리다. 명동은 한국전쟁 이후 피폐해진 한국의 문학과 예술을 보듬고 잉태시키던 보금자리였다. ‘명동 백작’으로 불린 소설가 이봉구는 술집 ‘은성’에서 흐트러짐 없이 술을 마셨고, 시인 박인환은 ‘명동 샹송’이라고 불린 ‘지...
고맙습니다 윤경신, 장미란, 황희태제924호 노장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경기. 남자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은 투혼을 보여줬다. 세계랭킹 4위 덴마크를 맞아 세계 19위 한국은 전반을 14-13으로 앞섰다. 후반에도 줄곧 1~2골 차 리드를 지켰지만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했다. 24-26 역전패. 세는 나이로 마흔인 윤경신(39...
이매진 올 더 피플제924호 스포츠팬은 4년을 단위로 나이를 먹습니다. 제가 처음 올림픽을 인지한 것은 1984년 LA올림픽이었습니다. 유도 선수 하형주가 금메달을 땄고 그 덩치 큰 선수가 눈물을 흘렸으며, 중계진은 비장한 목소리로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을 찾았습니다. 9살의 제 가슴은 뜨거워졌고 스포츠가 주는 흥분...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 외제924호더욱 밝아진 ‘신디’ ‘브라이트 포커스’로 새로운 영화 상영하는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 디지털 영화가 재장전을 준비한다. 8월22~28일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리는 시네마디지털 서울영화제(CINDI)는 ‘브라이트 포커스’ 부문을 신설해 새로운 영화를 불러냈다. 유명한 감독들의 디지털 실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