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드러난 배우의 민낯제926호 민낯의 배우들이 스크린에 얼굴을 드러냈다.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활발히 오가며 활동 중인 김꽃비, 서영주, 양은용 등 여배우 셋이 출연한 <나나나>는 8월23일 개봉했고, 여기에 질세라 일주일 뒤 하정우·공효진은 (8월30일 개봉)에서 처절하게 맨얼굴을 드러낸다. <나나나&g...
지금의 남대문로는 ‘센긴마에 히로바’제926호 1892년 봄, 일본영사관은 조선 정부를 압박해 동의를 얻은 뒤 자국 거류민을 대상으로 ‘노점영업규칙’을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인에게도 남대문로 양쪽에 늘어선 가가(假家)들 사이에서 조선인과 함께 노점을 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상대적으로 가난한 일본인들이 소소한 잡화들을 들고 큰길가로 나왔다. ...
헐랭이왕족발과 와잎의 멘붕제926호 달콤한 주중(!)을 뒤로하고 맞은 고통스런 주말 아침, 아들 녀석과 파워레인저 놀이를 하고 있는데 중학교 동창 헐랭이(별명)가 전활 했다. 삐쩍 곯은 몸에 바람 불면 흐느적거려 헐랭이라 불린 녀석. 그 별명을 지은 날, 우연히 전단지에 나온 헐랭이왕족발 상호를 보고 그 이후 헐랭이왕족발로 ...
한국 교육의 모든 의문에 답하다제926호 단도직입으로 묻자. “인문계 고등학교는 대학 입시를 열심히 준비해줘야 하는가, 아니면 대학 입시로부터 독립된 ‘정상적’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하는가?” 진보적인 이들은 대개 후자로 답할 것이다. 교육평론가인 이범 서울시교육청 정책보좌관은 전자가 옳다고 말한다. 입시 위주의 교육이 옳다고? ...
자네 왜 그런 만용을 부리나제925호 이보게 정남이! 인터넷이 자네 때문에 난리가 났더군. 배우 배정남으로 검색하면 ‘택시강도’가 연관검색어로 뜨던데, 새 영화 제목인가? 아니 뭐, 맨손으로 택시강도를 잡았다고? 지난 7월31일 새벽 2시, 영화 <베를린>을 촬영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영등포에서 “강도야!” 하고 소리...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균형감 충만한 제주맛제925호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여수 밤바다>를 들을 때마다 장어와 각종 해산물이 풍부한 전남 여수가 그립기만 하다. 성시경의 <제주도의 푸른 밤>도 한달음에 제주도산 다금바리(일명 자바리) 곁으로 달려가고 싶은 욕망을 부채질한다. 바다와 밤은 낭만을 새끼줄처럼 엮는다. 사람들이...
모두를 위한 자리제925호2004년, 미국의 새너제이주립대학에 이 대학 출신 육상선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의 동상이 세워졌다. 이 동상은 1968년 제19회 멕시코올림픽 남자 200m의 메달 시상대를 재현한 것이다. 1위 자리에는 19초8이라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던 토미 스미스가, 3위 자리에는 존 카를로스가 ...
안철수를 읽는다> 외제925호 안철수를 읽는다 김보협·김외현·성한용·송채경화·임석규 지음, 한겨레출판(02-6373-6711) 펴냄, 9500원 서울시장 출마 소동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안철수 원장을 취재한 <한겨레> 정치부 기자들이 그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그간 안 원장의 행사장과 ...
아이가 전혀 사랑스럽지 않다면제925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인간이 갖춘 덕목 중에서 가장 가치 있고 숭고한 정신인 모성.”(<마더쇼크>) 이 말은 사실일까? 모성 천부설이 통하지 않던 사회도 있었다. 산업혁명 이전 프랑스에서는 공립 고아원에 자신의 아이를 맡기는 것이 유행...
캠핑 카페, 캠핑으로 가는 정거장제925호 게으른 자에게 도시에서의 여름은 고역이다. 설령 휴가가 찾아왔다 하더라도 떠날 엄두를 내지 못하고 고민만 하다 어영부영 찜통더위에 익어버리게 마련이다. 부지런한 자에게도 도시에서의 여름은 고역이다. 시원하고 공기 맑던 휴가지에서의 달콤한 추억이 자꾸만 일상을 방해한다.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 개울가에 텐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