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보는 세종의 꿈제926호 경희궁에서 보는 ‘세종의 꿈’ 장영실·세종·박연 등의 대서사시, 승정전에서 <뮤지컬 천상시계> 공연 경희궁 승정전에 세종의 꿈이 다시 펼쳐진다. 9월5일~10월1일 경희궁 승정전에서 펼쳐질 <뮤지컬 천상시계>는 하늘을 읽을 줄 아는 남자 장영실, 자주국가...
자젠잉의 <중국인의 초상> 외제926호 중국인의 초상 자젠잉 지음, 김명숙 옮김, 돌베개(031-955-5033) 펴냄, 1만7천원 중국민주당 창당을 도운 죄로 9년을 복역한 반체제 인사, 다작의 작가로 변신한 전 문화부 장관, ‘반혁명분자’로 잔혹하게 처형당한 어머니의 한을 갚으려는 가전제품 유통업계의 거물...
저녁 8시 부엌을 위하여제926호 화식(火食)이 오늘날의 인류를 만들어냈다는 건 정설이다. 화식으로 재료의 선택이 다양해졌다. 먹을 수 없던 힘줄과 가죽, 뼈도 먹을 수 있게 됐다. 영양을 몸에 더 채운 인류는 그걸 에너지로 바꾸었다. 그 힘으로 더 많은 개간과 수렵, 채집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더불어 음식에 ‘맛’의 개념이 강조되기...
시도 때도 없는 “사랑해!”제926호 1996년에 나온 한 편의 로맨스영화가 여자들의 마음을 온통 흔들어놓았다. <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 파리행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낯선 남녀가 대화를 나누다, 서로 마음이 통한다는 걸 알고 즉흥적으로 ‘비엔나’에서 내린다. 하루 동안...
천하 매국노의 ‘국익 타령’제926호 느닷없이 독도에 날아가 호랑이 조형물을 철거하고 친필이 적힌 비석을 세우며, 일왕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의 신공으로 한-일 관계를 순식간에 폭풍 전야로 밀어넣는 과정을 얼마 전 목격했다. 흥미롭다. 대체 그에게 국익이란 무엇일까. 이토 준지의 <우국의 라스푸틴>이 떠올랐다. ‘무엇보...
무슨 청명과 한식이 이다지도 멀단 말인가제926호 나는 어릴 때부터 축구를 참 좋아했다. 동네 가게 유리창을 매일같이 깨트리며 공을 찼는데, 전두환 통치하의 1980년대는 축구를 구경하는 것도 편안하지 않았다. 프로리그가 출범했지만 나는 내 나름의 판단이 가리킨 이정표를 따라 서울 동대문운동장과 정반대에 있는 1호선 저 끄트머리의 항구도시 쪽으로 가야...
“우리의 에이스는 ‘팀’이다”제926호 ‘역사상 가장 비장했던 한-일전’으로 기억될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 결정전은 한국엔 향후 30년 동안 웃으며 돌아볼 추억을, 일본 축구엔 아직도 그들 앞을 막아서고 있는 한국이라는 거대한 벽에 대한 좌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한 일본 팬은 “스페인 안 이겨도 되니 한국을 이기란 말이다!”라고 절규했습니다.)...
지옥으로 가는 스쿨버스제926호 부모 세대는 학교를 ‘닫힌 교문’으로, ‘죽은 시인의 사회’로 기억한다. 지금 아이들은 학교를 ‘정글’이라 부른다. 야생성도 자생력도 잃은 아이들이 배회하는 폭력과 경쟁의 정글이다. 학원폭력과 집단괴롭힘, 자살 문제로 얼룩진 학교를 적나라하게 그린 영화들이 관객을 찾았다. 미국에서 만들어졌지만 ...
2012년 12월20일로 갈 거야~제926호Q. 최근 시작한 드라마 <신의>,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닥터진>은 모두 타임슬립을 소재로 하죠. 어느 날 갑자기 시간 이동을 한다면 당신은 어디로? A1. 한국에서 타임슬립해봐야 가까우면 군부독재나 일제강점기, 멀어도 성골·진골 계급사회라 나처럼 비뚤어지...
가야금으로 그루브를 타자제926호 서울 북촌에서 풍악이 울린다. 어렵고 익숙지 않은 국악이라고 애초에 귀를 막으려 들지 말 것. 9월8~9일 창덕궁 옆 원서공원 등지에서 열리는 제1회 북촌뮤직페스티벌은 크로스오버 국악 축제다. 오래된 동네 북촌에 요즘 감성의 카페며 식당들이 골목 사이에 스며들어 불을 밝히듯, 국악의 몸틀에 현대의 색채를 입힌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