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회장님 전 상서제941호조중연 회장님, 안녕하신지요. 저는 축구 칼럼을 쓰는 정윤수라고 합니다. 자주 들르지는 못하지만, 어쩌다 중요한 기자회견이나 자료 확인 때문에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건물로 가곤 하지만, 우연히도 그때마다 조 회장님을 복도나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습니다. 저는 정중히 인사를 드렸고 또 회장님께서 답례와 격려…
제작자와 감독 환상적인 만남제941호 사람들을 피해 동굴에서 하루를 지새운 순이(박보영)와 늑대소년 철수(송중기)는 이제 막바지에 몰렸다는 것을 깨닫는다. 순이는 마음을 다져 잡는다. 이제 그를 떠나보내야 한다. 그를 살리는 방법은 이 길뿐이다. 하지만 늑대소년은 끝까지 그녀를 따라가려 한다. 순이는 마음에 없는 소리를 외쳐댄다. 나는 네가...
겨울 하늘로 타전을 보내는 트위터제941호 쌍용차 한상균(전 노조지부장), 문기주(정비지회장), 복기성(비정규지회 수석부지부장)님, 유성기업 홍종인(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지회장)님, 현대차 천의봉(비정규직지회 사무장), 최병승(비정규직 조합원)님, 그리고 반갑게도 12월12일 고공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정홍근(전북고속분회 쟁의부장)...
브나로드 2012제940호정치의 해, 여론을 살피는 일을 하다 보니 총선 직전부터 최근까지 정책 검증 좌담회 등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10대 청소년부터 70대 어르신까지, 어눌하고 투박한 목소리지만 대선에 대한 생생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한국 사회가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신음 ...
한 남자의 직구제940호1994년의 어느 날, 22살의 한국인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구원투수로 등판했습니다. 볼넷을 내주고 안타를 맞으며 1이닝 2실점의 투구로 신고식을 마쳤습니다. 그렇습니다. 박찬호입니다. 다음날 언론에는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라는 관용구가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박찬호의 진짜 승부가 시작되었습니다....
착해도 망하지 않아 외제940호 당구장으로 예술 관람 오세요~ 당구장에 마련된 대안 기획 전시 공간 개관전 ‘10 영 크 리에이터스’ 오래된 당구장이 젊은 예술가들의 공간으 로 다시 태어났다. 대림미술관은 서울 한남동 에 있는 당구장에 대안 기획 전시 공간을 마 련하고 개관전 ‘10 영 크리에이터스’(10 You...
어디 가라, 연탄가스제940호1980년대 겨울밤이었다. 연탄을 갈러 집 밖으로 나왔다. 요즘 <개그콘 서트>에 나오는 명훈이라면 연탄을 바닥이나 강판에 대고 갈았겠지 만, 나는 별채로 떨어져 있던 보일러실로 갔다. 보일러실 한쪽에는 연 탄이 몇백 장 쌓여 있었다. 쌓을 수 있는 물건을 셀 때는 ‘장’을 쓴다....
얼씨구절씨구 노는 주부음주단제940호늦은 오후 와잎의 전화. “언제 올 꼬야?” 되지도 않는 애교를 부릴 때는 경계경보가 상책인지라 ‘어따 대고 애교야!’라고 말하고 싶었지 만 그냥 “왜?”라고 물을 수밖에. 이유인즉슨 친한 에어로빅 언니들 저녁 먹는다고 오라는데 일찍 와서 애 좀 봐주면 안 되냐는 거였다. 회사 친한 형들 다 모였다고 오라는데 ...
로스 테릴의 <장칭: 정치적 마녀의 초상> 외제940호 장칭: 정치적 마녀의 초상 로스 테릴 지음, 양현수 옮김, 교양인(02-2266-1776) 펴냄, 3만 2천원 저자는 수년에 걸친 자료 조사를 통해 차가운 어둠 속 에 봉인된 장칭을 치명적인 매력과 결함을 동시에 지닌 특별한 인격의 소유자로 되살려냈다. 중국 산둥성 시골 ...
사람이라는 이름의 메시지제940호여기 50대의 한 노동자가 있다. 파리한 얼굴에는 피로감이 딱지처럼 눌어붙어 있다. 그는 대형 조선소에서 배관 일을 한다. 배관은 사람으로 치면 혈관에 해당할 만큼 중요하지만, 그는 사내 협력업체 계약직 노동자다. 주말도 없이 하루 12시간씩 일한다. 임금은 같은 작업장에서 일하는 원청 정규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