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걱정제954호한국 스포츠 사상 이처럼 독보적인 1위는 없었다고 모두가 난리다. 피겨 여왕 김연아 이야기다. “여왕이 이렇게 돌아왔다”는 캐스터 멘트는 적어도 소치올림픽 전까지 무한 반복될 전망이다. 또 한 번 경쟁자 아사다 마오를 울린 김연아의 연기는 객관적으로도 거의 흠이 없었다. 심판들의 ‘짠물 판정’이 그저 아전인수…
SBS 스페셜-끼니 반란제954호수면이 단식이라면 의지를 가지고 굶은 건 오래전에 시도한 다이어트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불과 이삼 일 사이 번뇌지옥을 겪으며 인간의 삶에서 먹는 낙을 빼면 남는 게 별로 없다는 것만 뼈저리게 느끼고, tvN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단식원을 탈출해 장렬히 폭식하던 영애씨(김현숙)의 마음...
화장의 여왕이냐 광고의 제왕이냐제954호성공한 하나의 프로그램이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양산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다. 하지만 온스타일 <겟 잇 뷰티>의 경우는 조금 특별하다. KBS 드라마 <뷰티의 여왕>이나 SBSE! 채널 <스타 뷰티쇼>처럼 직접적으로 뷰티를 다루는 프로그램뿐만...
김환기 탄생 100주년 기획전 외제953호모더니즘이 이제 100년! 김환기 탄생 100주년 기획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한국 모더니즘 미술 1세대 김환기 화백의 탄생 100년을 맞아 서울 부암동 환기미술관에서 다 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6월9일까지 잠잘 때를 제외하고 온종일 작업에만 몰두해 남긴 3천여 점의 ...
이춘재·김남일의 ‘기울어진 저울’ 외제953호기울어진 저울 이춘재·김남일 지음, 한겨레출판 펴 냄, 1만4천원 법조팀 기자로 잔뼈가 굵은 두 저자가 발과 귀로 쓴 취재기. 지난 10년간 사법개혁의 시도 와 좌절을 정리했다. 특히 참여 정부 초기 사법개혁의 일환으 로 등용된 ‘독수리 5형제’라 불 리는 개혁적 법관들과 이용훈 대법원장을 중심에 놓고...
평론가들의, 평론가들에 대한 당신을 위한 뒷담화제953호 시작은 지난해 3월 개봉한 <건축학개론>이었을 것이다. 2012년 관객 100만 명을 넘긴 영화가 31편. 을 포함해 1년 새 1천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가 3편이다. 그러나 ‘한국 영화의 신 르네상스 시대’라는 나팔소리와 영화잡지 <무비위크>의 폐간 소식이 ...
B와 D 사이에는 C가 있다제953호2010년 2월 어느 날 <뉴욕타임스> 1면에는 눈길을 끄는 두 가지 톱뉴스가 실렸다. 하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미국이 첫 금메달을 땄다는 소식이고, 다른 하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과 현지인 사이에 포격 사건이 일어났는데 최소 10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는 소식이었다. 한쪽에는 원색의 ...
가족, 사적 소유 및 국가의 기원제953호백수로 지내다 최근 대기업에 경력 입사한 언니 한 분이 “권유를 받아들인 내가 바보지” 하며 크게 분개했다. 대표적인 불만 한 가지만 얘기해보라니까 “왜 회사가 내 아랫도리까지 단속하려 드느냐”고 했다. 3대 윤리강령 중에 정직이 있고, 그 범위에 사내연애 금지 규정이 있단다. 예전 직장에도 비슷한 규정...
좀비가 되지 않고 살 수 있겠니제953호요즘 미국에서 최고의 드라마를 선보이는 케이블 채널은 <왕좌의 게임>과 <보드워크 엠파이어>의 가 아니라 <브레이킹 배드> <매드 맨> <킬링>의 다. 에서 시청률을 보장할 수 없다며 퇴짜 놓은 드라마도 과감...
사랑을 얻기도 잃기도 했던 거리제953호첫 경험의 순간을 기억한다.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옆 음습한 골목길. 처음 본 남자를 따라 간판도 없는 셔터문을 열고 캄캄한 계단을 내려갔다. 마른침이 꼴깍, 가슴은 세차게 방망이질친다. 때는 바야흐로 유흥업소 심야영업 제한이 있던 1990년대, 종로3가 낙원동 일대에서 ‘게이바 찾기’ 미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