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보다 중요한 건 ‘소통’제957호“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의 돈이 아니라 부 모의 시간이다.” 재독 건축가 임혜지씨가 <고등어를 금하노라>는 책에 서 한 이 말은, 자식을 위한다며 밤늦게까지 아이를 학 원으로 돌리는 우리 시대 부모들에게 던지는 일침인 것 만 같다. 이 말에 빗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노워리 상담 ...
라틴아메리카의 고독은 지속된다제957호<백년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브리 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라틴아메리카의 고독’이 란 수락 연설을 남긴 것이 1982년이다. 그로부터 31년. 라틴아메리카의 고독은 끝났는가. 지난 3월5 일 유명을 달리한 한 혼혈 사내를 둘러싼 평가는 그 고독이 여전히 진행형임을 말해준다. ...
흙냄새를 맡고 눈에 놀라던 그때제957호나는 강원도 삼척 두타산 밑 산골에서 태어났다. 쌀 대신 감자가 주식이던 시절이었다. 감자는 약간의 쌀과 함께 조, 수수를 듬뿍 넣어 쪄 먹기도 하지만 사실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모닥불에 구워 먹는 것이다. 집에서 감자밥은 남겨도 구운 감자는 맛있게 먹었다. 그때만 해도 ‘간나새끼들’이 머릿수만큼 슬쩍해가는…
‘주디스 버틀러의 연합의 정치학으로 이해하 는 젠더’전 외제957호주디스 버틀러로 들여다본 젠더 ‘주디스 버틀러의 연합의 정치학으로 이해하는 젠더’전 ‘주디스 버틀러의 연합의 정치학으로 이해하 는 젠더’전이 4월18일~5월18일 서울 서교동 미디어극장 아이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강연과 상영을 함께한다. 4월25일 저녁 7시 30분 페미니즘 연구자 임옥희씨가 ‘경쟁하...
너무 애쓰며 힘겨워하지 말라제957호2013년 봄, 남도에서 열리는 정원행사 때문에 유난히 장거리 여행이 많다. 작은딸이 종종 동행한다. 8년간의 영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의 대학생이 된 딸은 요즘 좌충우돌이다. 즐겁기도 하지만 힘들기도 하 고, 친근하기도 하지만 아주 낯선 혼동의 시간인 듯싶다. 오랜만에 단둘이 차 안에 5시간 넘게 갇혀...
야구는 졌지만 배는 부르더라제957호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허리가 아플 때까지 늦잠을 잔 어느 주말 오후, 아내는 야구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점심은 뭐든 간단한 게 좋겠어.” 간단한 점심이라, 샌드위치가 어떨까. 베이컨을 잔뜩 넣은 BLT(베이컨·양상추·토마토) 샌드위치에 차가운 맥주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간단하게 마요네즈부터 만들...
파시스트와 대처 영국 축구의 공적들제957호최근 영국 정치인 데이비드 밀리밴드가 두 개의 중요한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하나는 동생 에드 때문이다. 동생은 “형을 위한 자리가 준비돼 있다”고 했으나 형은 오히려 원래의 자리도 털고 일어났다. 의원직 사퇴를 한 것이다. 2010년 9월 영국 노동당 당수 경선 때 예고됐던 일이다. 당시 밀리밴드는 ...
통쾌하다, 비정규직 미스김제957호“무소속인 저의 경우 그런 불필요한 친목과 음주와 아부로 몸 버리고 간 버리고 시간 버리는 자살테러와 같은 회식에 참석해야 할 이유가 하등 없습니다.”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며 참석을 강요하는 팀장 장규직(오지호)에게 3개월 단기계약직 사원 미스김(김혜수)이 쏘아붙였다. TV 앞에 앉은 시청자 여럿은 대리만족을…
세 남자가 빚어낸 27.43m의 미학제957호4월3일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2-2 동점 상태인 9회말, 원아웃에 주자를 3루에 두고 NC 다이노스가 공격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마무리를 위해 스무 살의 박헌욱을 대주자로 내세웠습니다. 이제 희생플라이 하나면 NC는 1군 입성 두 번째 경기 만에 창단 ...
누구나 날 수 있다, 싸게제956호누구는 그걸 ‘만우절 이벤트’라 불렀지만, 혹시나 하는 이들은 역시나 몰려들었다. 만우절 다음날인 4월2일 새벽 1시, ‘Free Seat’(공짜 항공표)란 이름을 단 에어아시아 프로모션이 시작됐다. 인터넷 접속 속도가 빠른 동네 PC방에 정좌하고 에어아시아 홈페이지(airasi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