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서의 죽음제970호 2000년 4월18일, 서울 잠실구장 2루에 한 선수가 서 있었다. 185cm, 85kg의 건장한 체격. 국가대표 출신의 롯데 자이언츠 포수. 아들과 딸을 하나씩 둔 당시 만 31살의 젊은 가장. 한때 마해영과 함께 ‘마림포’라 불리며 막강 롯데 타선을 책임지던 임수혁 선수...
‘노동의 자리’를 위하여제970호“에어컨 빵빵, 오디오 양호, 안전벨트 굿, 창문 정상….” 시동을 걸자마자 성능 점검이 요란했다. 태 평양을 건너는 국제선 항공기에 준하는 사전 체크였다. 실제론 서울 구로에서 경기도 일산 까지 가는 여정이었다. 점검 절차라기보다 ‘자 랑의 순서’였다. ‘우리 차’라는 자부심이었고, 차를 만든...
휴가 가서 영화도 즐길 기회-그외제970호휴가 가서 영화도 즐길 기회 강릉시 정동초교 운동장서 열리는 제15회 정동진독립 영화제 정동진으로 휴가 가서 영화도 즐길 기회다. 강 릉씨네마떼끄와 한국영상자료원이 주최하는 제15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8월2~4일 강원 도 강릉시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만추>의 김태용 감독...
안대회 옮김 ‘완역 북학의’ 외제970호완역 북학의 박제가 지음, 안대희 옮김, 돌베개 펴냄, 2만8천원 <북학의>는 조선의 경장을 꿈 꾼 18세기 후반의 사상가 박 제가의 저술. 선진적인 중국의 문물을 배워서 부국강병을 이 루자는 주장을 담고 있다고 알 려진 이 책을 20여 종의 사본 과 교감하고 주해하는 작업을 ...
스테판 에셀의 유언 “포기 말고 진보하라”제970호<멈추지말고 진보하라>/스테판에셀 지음, 목수정 옮김/문학동네/1만450 0원 스테판 에셀(1917~2013)의 마지막 저작 <멈추지 말고 진보하라>는 에셀 의 두 번째 자서전이다. 첫 번째 자서전 <세기와의 춤>(1997...
사랑은 은하수 아래서 아마추어가제970호<우주를 느끼는 시간>티모시 페리스 지 음, 이 충호 옮김/문학동네 펴냄/1만9800원 과학은 무엇으로 하는 걸까. 지식에 대한 사랑이라고 대답한다면 틀렸다. 그야 지식욕도 중요하겠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이다. ‘논문을 내느냐’에서 ‘펀딩을 따느냐’로 얼마 ...
청탁 거부하고 ‘나쁜 놈’ 안 되려면제970호<이제는 누군가 해야할 이야기>/김영란·김두식 지음/쌤앤파커스 펴냄/1만5천원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고교 동창들 일부가 그를 지지할 수 없는 이유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직에 있던 그가 동문들의 이런저런 청탁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단다. 동창의 청탁까지 거부한 ...
노동과 소비 벗어난 새로운 시간제970호<시간의 향기> 한병철 지음, 김 태 환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1만2천원 재독 철학자인 한병철 베를린예술대학 교수의 <피로사회>는 2010년 독일 에서뿐 아니라 지난해 한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책이었다. <피로사회> 와 함께 ‘연작’으로 ...
살인이 너무 쉬웠던 남자의 사랑제970호<너를 봤어 >김려령 지음/창비 펴냄/1만2천원 영화로도 만들어진 <완득이>를 비롯해 <우아한 거짓말> <가시고백> 같은 ‘청소년소설’로 인기를 얻은 작가 김려령(42)이 어른 독자를 대상으로 한 첫 소설 <...
나의 문화유산 답사 다음은 남의 문화유산 답사제970호<나의 문화 유 산 답사기> 1~7/유홍준 지음/창비 펴냄/각 권 1만6500 ~1만8천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가 올해 출간 20돌을 맞았다. 인문서 최 대 베스트셀러라는 이 시리즈는 제7권 제주편까지 총 330만 부가 팔렸다. 창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