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의 사회학 외제968호스무 살의 사회학 랠프 페브르·앵거스 밴크로프트 지 음, 이가람 옮김, 민음사 펴냄, 1만8 천원 사회학의 창시자 콩트부터 뒤 르켐·베버·마르크스·푸코까 지, 근대성·상호작용론·자본 주의에서 페미니즘·탈식민주 의에 이르기까지, 사회학의 모 든 것을 한 편의 소설로 만나는 책. 주인공인 새내기 대학생 ...
장비 올인 말고 몸에 신경을제968호자전거가 좋아 자전거포를 꾸렸는데, 자전거를 못 탄다. 취미를 밥벌이로 삼았 을 때 생기는 흔한 일이다. 대신 자전거를 열심히 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곁눈 질은 하는데, 대부분 블로그나 잡지에 실린 정보성 글이지 책으로 묶인 자전거 여행기에는 손이 가지 않는다. 적잖이 출간되는 여행기라는 것이 대부분 책으로 ...
개와 인간을 구원하소서제968호“개에게 인간은 곧 세계였다.” <내 심장을 쏴라> 을 쓴 작가 정유정(47)씨 의 새 작품 에는 이런 대목이 등장한다. 개와 인간, 그리고 이들의 경계에 서 있는 늑대개를 소재로 써내려 간 그의 새 책에는 사람과 개 모두에게 전염되는 ‘인수공 통전염병’이 세 가지 소재를 관통한다....
생각이 없어요 전집이 없어요제968호부모가 안겨준 한 질의 전집이 문학과 교양의 바다로 항해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때로는 전집이라는 것의 부피와 무 거움 앞에서 숨이 막혔을 수도 있다. ‘전집’이라는 개념이 한 작가와 한 시대 혹 은 같은 종류의 저작들을 모아 한 질로 출판한 것을 의미한다면, 엄격한 의미에 서 완벽한 ‘전집’은 존재하…
막 좋기보다 자꾸 좋아지는 남자들제968호보려고 해서 보지는 않았지만 주말에 TV를 켜고 누워 있으니 보였다.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는 임성한 작가의 <오로라 공주> 재방송을 보다가, 딱딱 끊어지며 조응하고, 조사가 없어서 깔끔한 대사를 듣다가, 역시 김수현 작가의 영향이 보였다. 그리고 주연을 맡은 낯선 배우들. 남자 주인공 황마...
그곳에 가면 해결책이 있다제968호귀농을 택하든, 아니면 일주일에 5일은 도시에, 이틀 주말은 농촌이라는 뜻의 ‘오도이촌’(五都二村) 별장형 전원주택을 원하든, 하여간 탈도시의 대열에 합류하려는 사람들이 땅을 구한 뒤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집이다. 당연하다. 나도 그랬다. 지금도 그렇다. 밖의 일이 험하고 힘들면 집은 정갈하고 안온해야...
에어컨과 냉장고가 멈춘 날제968호 전기를 쓰지 않고 여름을 나는 것은 가능할까. 만성 전력 수급 위기는 올해도 마찬가지다. 때이른 더위로 예 비 전력이 급감해 한국전력거래소는 6월에만 12차례 전 력 수급 경보를 예보했다. 서늘한 바람을 내뿜던 에어컨 과 선풍기가 어느 순간 멈춰버린다면, 냉장고가 작동을 그만둬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2...
깨지 못할 가정은 없다제968호세계 최대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또 또 또’ 이혼을 한다고 한다. 세 번째 이혼이다. 그런데 팔순을 넘긴 이 ‘갑부 할아버지’의 세 번째 이혼 소식이 중국의 수많은 미스 ‘대륙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인생역전’의 귀감 사례가 되고 있다, 고 말하면 대륙녀들에게 집단 명예훼손 소송이라도 당할까? 그럴 ...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제968호요즘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여러 연예인들 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린다. 큰 사회적 범 죄를 저지른 양 고개를 푹 숙인 그들의 모습 을 보면서 문득 몇 년 전 변호를 맡았던 사건 이 떠올랐다. 남미 스타일에서 두루마기 한복으로 변신 당시 나는 대마 흡연 혐의로 기소된 가수 를 변호했다. 그는 유명한 ...
우울하게 애매하게제967호독서로 여행을 대신하기 시작한 지 오래됐지만 삶이 이 지경이 된 것에 불만은 없다. 내게는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동경보다는 읽지 못한 책에 대한 갈급이 언제나 더 세다. 그러니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다. ‘마이 소울 시티’가 어디일까 떠올려보려 했으나 실패했다. 가본 곳이 없어서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