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낙구 〈10대와 통하는 땅과 집 이야기〉 외제988호배명진 교수의 소리로 읽는 세상 배명진·김명숙 지음, 김영사 펴냄, 1만3천원 소리의 무한 에너지와 그 가능성을 담은 소리에 관한 대중교양서. 최고의 소리 박사로 평가받는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가 학술논문과 방송 및 언론 인터뷰에서 다루었던 다양한 실험과 일화를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소리가 단순히 …
울리히 벡 〈자기만의 신〉 외제988호자기만의 신 울리히 벡 지음, 홍찬숙 옮김, 길 펴냄, 2만5천원 21세기 갈등과 분열의 첨예한 양상이 세계 종교 차원에서 드러나고 있음을 ‘종교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명쾌히 드러낸 책. 저자는 세계화 시대의 문화적·역사적·종족적 ‘다름’과 관련된 ‘정치적인 것’은 경제와 국민국가의 범주로만 파악될 수 있는 …
대륙횡단 여성들의 삶과 소망 외제988호대륙횡단 여성들의 삶과 소망 이선민 사진전 11월20일부터 갤러리룩스 이선민 작가의 개인전 ‘Translocating Women’(대륙을 횡당하는 여성들)이 서울 관훈동 갤러리룩스에서 11월20일~12월3일 열린다. 이선민은 가족 구성원과 그들이 느끼는 소외를 찍어온 사진작가다. 특히...
노무현 때 달성되고 이명박 때 굳어지다제988호1922년 6월. 한강 인도교를 관할하는 경성 용산경찰서는 끊이지 않는 자살자들 때문에 무척 곤혹스러웠던지, 인도교 난간에 붙이겠다며 자살자의 마음을 돌리게 할 표어를 현상 공모했다. “명사십리 해당화는 명년 춘삼월 다시 피지마는 인생 한 번 죽어지면 다시 오든 못하리라” “고진감래라니 죽지 말고 살아 ...
타협과 공생으로 전복하라제988호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답은 정해져 있다. 거지가 될 자유가 없는 사회. 청소노동자들이 대학교수나 방송사 간부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는 사회. 국가가 교육과 의료, 주택을 책임지는 사회. 노동자들이 경영에 참여하는 사회. 돈보다 인간의 존엄이 우선인 사회. 최종적으로 자본주의를 넘어...
우리는 모두 픽션 작가들이다제988호공간과 사물, 그리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온갖 사건·사고들이 우주정신 충만한 공상과학(SF)적 괴담을 양분 삼아 만들어지고 작동한다면 과연 그것은 어떤 모습일까? 사실 이러한 가설을 생각해본 적조차 없으니 질문을 가지고 있었을 리는 없다. 그러나 질문하지 않음에도 수많은 구루들은 현답을 가지고 이 세상에 현현하…
무엇을 하자, 무엇도 하지 말자제988호수능은 끝났으나 세상은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세상과의 만남은 이제 시작이다. 고등학교 3학년, 아니 19살들이 모여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작업장 학교 하자센터가 기획한 자리다. 30명의 스프링캠프 참가자를 몸으로 이끄는 청년 멘토도 함께했다. 지난 11월1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
‘마아님~’ 장작은 꼭 한 번에 ‘뽀개고’ 싶다제988호모임이 있어 겨울에 도시의 아파트를 방문하면 우리 집 식구들만 볼이 발개졌다. 나름 따습게 지낸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시골의 겨울은 아파트 반팔 차림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그래서 그런지 이리로 이사 온 뒤 우리 집 식구들은 감기와 단교한 지 오래다. 아무리 그래도 삭풍에 눈보라 몰아치고 밖이 영하 20℃까지 ...
이것을 나라라고 부를 수 있을까제988호얼마 전 한 케이블TV 토론에 참여한 적이 있다. “국정원 사태는 국정원이 단순히 선거에 개입한 사건이 아니라 자신이 보호해야 할 국민을 대상으로 심리전을 벌인 사건”이라는 나의 말에, 맞은편 <뉴데일리>의 아무개 논설위원은 “70%의 국민이 아니라 나머지 30%를 국민으로 생각하는군요”라고 ...
최동원과도 우린 이별했었노라제988호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마무리됐다. 대상 선수와 구단은 사상 유례없는 ‘쩐의 전쟁’을 펼쳤다. 이것은 오래전부터 예상된 풍경이었다. 한국 야구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했던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주역들이 줄줄이 FA로 쏟아져나왔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