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비건이 깊어집니다제1424호 아무튼, 비건 김한민 지음, 위고 펴냄, 2018년<한겨레21> 비건 설문조사에 참여한 독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고 꼽았다. 그래픽노블 작가이자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 활동가인 지은이가 어떻게 비건이 됐고 지속하는지 등을 짧은 분량으로 간결하고 설득력 있게 풀었다. 비건 지향...
우리 안의 비건 식당제1424호최근 몇 년 동안 비건 식당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아예 비건 식당을 표방한 곳은 물론 주변의 흔한 식당도 비건 메뉴를 만들거나 비건 선택지를 두는 곳이 많아졌다. 물론 그렇지 않은 곳이 아직은 훨씬 많다. 비건을 위한 메뉴를 파는 식당, 베이커리 등을 독자에게 소개한다. 서울은 ‘채식한끼’ 앱이 ...
식탁에서 조롱을 당한 비건에게제1424호 “돼지가 행복하게 소시지가 된다면 먹어도 된다는 거잖아. 안 그래?”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자리. 칠면조 요리가 한가운데 놓인 식탁 위로 자연스럽게 음식 이야기가 오간다. 가족은 그가 비건이라는 것을 알지만 마치 자리에 없는 사람인 양 그의 신념을 농담에 버무린다. 비건운동가이자 사회심리학자인 멜라니 조이의…
냉전시대 명변론의 대가는 처절했네제1423호 *제1420호 ‘위조지폐 사건의 진실 다툰 조선 변호사 김용암’에서 이어집니다.https://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52255.html정판사 사건 제25회 공판이 열린 ...
풀을 뽑느니 항하사를 세겠다제1423호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세는 숫자 단위는 대개 억 이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내 주변에 조 단위 재산을 가진 이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조의 1만 배인 경이나, 경의 1만 배인 해 단위 숫자에 이르면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한다. 무람없는 인플레이션의 시대라 해도 그렇다. 항하사라는 숫자 단위가 있다. ...
일론 머스크의 AI와 ‘사랑’을 논하다제1423호 요즘 나는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이 공동의장으로 있는 인공지능 회사 누리집(openai.com)에 들어가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해 이런저런 장난을 쳐보는 것을 일과로 삼고 있다. 놀라운 점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니라 사용자의 자연어를 그대로 이해하고 대답해준다는 것이다. 거대언어 모델...
한국이 식민지가 아니었다면제1423호 2014년 5월22일, 한국 군부는 계엄령을 선포한 지 이틀 만에 쿠데타가 성립했음을 전격 선언했다.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뒤 19번째 쿠데타가 일어남에 따라 국왕의 승인 여부에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된다. 20세기 초 일본과 러시아의 대립을 잘 이용해 독립을 유지했을 뿐 아니라 ‘자...
아이들은 왜 앉은 자리에서 사탕을 한 봉지 다 먹을 수 있을까제1423호 저는 술을 그리 즐기지 않습니다. 애초 술에 약해 많이 마시지도 못하지만, 처음부터 그 맛이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맥주나 와인 정도는 시원한 목넘김이나 특유의 향이 있어 거부감이 덜했지만, 소주는 도무지 왜 마시는지 이해되지 않았지요. 그저 쓰기만 하고 냄새는 실험실에서 손소독을 하기 위해...
<외계+인> 2시간 22분 내가 본 것은 무엇, 여긴 어디?제1423호 영화 <외계+인> 1부를 본 뒤, 극장을 나서며 영화 내용을 복기하는 데 얼마간 어려움을 겪었다. 화면을 가로지르던 시각적 이미지를 관람할 때는 딱히 그렇게 느끼지 않았으니 이상한 일이다. 등장인물이 많아서일까. 무려 630여 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을 오가는 설정 때문일까. 온갖 장르가 ...
이렇게 아름다운 존재의 말을 듣기 위해서제1423호 꽃비는 작은 강아지였다. 보호자가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 수의사가 잠깐 데리고 있었다. 보호자는 그길로 세상을 떠나버리고 만다. 그렇게 꽃비는 홀로 남는다. 수의사는 “엄마(보호자)가 꽃비를 얼마나 사랑했으면 꽃비라는 이름을 지었을까” 곰곰이 생각한다. 수의사 허은주의 <꽃비 내리는 날 다시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