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형제의 엘리트 교육 향한 돌직구제1008호형제는 신랄했다. 공부를 잘한 덕에 엘리트의 길을 걸어온 그들이 왜곡된 엘리트주의와 줄세우기식 교육의 문제를 비판한다. 욕먹을 각오하고 “하늘 보고 침뱉기”를 한다. 그들은 바로 괴짜 물리학자 김대식 교수와 삐딱한 법학자 김두식 교수. 형제 교수의 대담을 엮은 <공부 논쟁>. 스스로를...
불륜, 강남 부자의 속살을 드러내다제1008호홍보는 이것으로 하지만 사실은 저것을 말하고 싶은, 영화와 드라마는 많다. JTBC 월·화 미니시리즈 <밀회>는 ‘불륜’으로 홍보됐다. 마흔 살 여자와 스무 살 남자의 ‘불륜’, 시청자를 텔레비전 앞으로 일단 불러야 하니까 그렇다. 물론 거짓은 아니다. 엄연히 불륜이 있다. 음악대학을 ...
봄은 왜 가고 지랄이야제1008호언젠가 한번 소개했듯이 식물에 관한 주특기가 선인장에 물 안 줘 죽이기였던 아내가 이제는 손목에 파스를 붙여가며 정원과 텃밭에 매달리는 ‘꾼’이 되어가고 있다. 그 변신이 한편으로는 괴이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되기도 한다. 교통이 불편한 곳에 사는 탓에 주중…
인간 대 기술, 최후의 라디오DJ는 누구?제1008호가물가물 잠이 막 들려던 찰나 굉장히 좋은 멜로디가 귓가를 간질였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벌떡 일어나 라디오 옆에 놔둔 메모지와 펜을 들고 디제이가 불러주는 노래 제목을 휘갈겼다. 아침에 보니 종이에는 전원석의 <떠나지 마>라고 적혀 있었다. 그날부터 라디오를 들으며 이 노래가 나오길 ...
모자에 새긴 이름이여제1008호프로야구 선수는 온몸이 광고판이다. 구단 수익의 상당 부분을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한국 프로야구 시장과, TV 중계 클로즈업이 유달리 많은 종목의 특성상 선수의 헬멧 끝에서 발가락 끝까지 유니폼과 장비의 거의 모든 곳이 광고주들의 표적이 된다. 외국인 선수의 모자 옆에 한국의 유명 과자 이름이 붙어 있거나, ...
우리를 구원할 방주는제1008호영화 <노아>는 인류 역사에 관한 흥미로운 생각거리를 준다. 태곳적의 대홍수는 성경 노아의 방주를 통해서뿐 아니라 여러 문화권에 기록으로 남아 있는 역사적 사실인 것 같다. 화산 대폭발이든 운석의 충돌이든 어떤 형태론가 일단 커다란 불길이 있었고 곧 엄청난 대홍수가 닥쳤다는 설명이 잉카,...
부실한 ‘재난 땜질’ 사회여!제1008호4월17일 밤 11시43분. 세월호 침몰로 18명 사망, 278명 실종. 구조대는 사고 이후 38시간 동안 선체에 진입조차 못했고 수면으로 떠오른 주검만 수습…. 아직 어린 학생 일부가 거꾸로 뒤집힌 저 죽음의 아가리 속에서 살아 웅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 이번 재난은 기존의 그 어떤 ...
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 밤 산책〉 외제1007호찰스 디킨스 밤 산책 찰스 디킨스 지음, 이은정 옮김, 은행나무 펴냄, 1만1천원 영국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찰스 디킨스의 에세이집. 유독 물질로 인해 병든 공장 노동자, 가난한 이들의 주머니를 털어먹는 경마 사기꾼들, 장기 실업자인 남편 대신 삯일로 식구들의 입에 풀칠을 하는 여인...
크리스토퍼 래시 〈진보의 착각〉 외제1007호진보의 착각 크리스토퍼 래시 지음, 이희재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3만5천원 미국의 역사학자이자 비평가인 저자는 역사학·정치학·사회학에서 다뤄온 진보의 개념을 점검하고 진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나선다. 지금 진보에 필요한 것은 한계를 명확하게 직시하는 ‘서민의 철학’이라고 주장한다. 이 시대 지식…
에미는 위안부였다-외제1007호에미는 위안부였다 윤정모 소설 원작으로 한 서울시극단의 연극 <봉선화> 서울시극단의 연극 <봉선화>가 4월25일~5월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한 여인의 인생 역경을 그린 연극은 윤정모 작가가 자신의 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