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꿈은 이제 그만제1007호만들기 쉽게 하겠다더니 너무 쉬웠던 것일까. 협동조합법이 2012년 12월 발효된 뒤 1년, 3천 개의 협동조합이 등록했다고 하는데, 그중 반은 개점휴업이다. 1호 협동조합도 딜레마에 빠졌다고 한다. 업체의 수수료를 낮추고 그 돈으로 기사의 복지를 향상시키려던 대리운전 기사들의 협동조합이었다. 협동조합의 ...
푸틴의 제국을 폭로한 ‘러시아의 양심’제1007호“우리 민주정치는 계속 기울어가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아무것도 국민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푸틴의 손에 달려 있다. 권력의 중심화, 관료집단의 주도력 상실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러시아 신문 <노바야 가제타>의 기자였던 안나 폴릿콥스카야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안보정책과 체첸 분쟁...
사표 낼 자유제1007호과목별 성적 편차가 너무 컸다. 문·이과, 전공 선택에 별다른 고민이 없었다. 하고 싶은 일도 분명했다. 언론사 입사는 어릴 때부터 꾼 꿈이었다. <소년○○일보> 학생기자를 한 여파였다. 자기소개서에 종종 미드 <프렌즈> 주인공 레이첼 이야기를 썼다. 쇼핑을 좋아...
당신 뒷다리에 수건을 걸어도 될까제1007호앤 패디먼은 <서재 결혼 시키기>에서, 책이라는 물건 자체가 손상되지 않도록 고이 떠받드는 ‘궁정식 사랑’과는 달리 자신은 책과의 ‘육체적 사랑’을 나누는 파라고 말한다. 그녀는 이렇게 썼다. “책에 허용된 일은 단 한 가지 그것을 읽는 것뿐이라고 믿는 궁정식 연인들이 어떤 손해를 보고 있는...
‘논란의 도전’ 〈아트 스타 코리아〉제1007호어린 예술가들과 동어반복 작가들 “감히 예술을 가지고 리얼리티 오디션 쇼를 해?” 울타리 안에 아티스트들을 가둬놓고 스타 뽑기를 하는 작태를 두고 미술계에서 이런저런 말이 많다고 들었다. 그러나 나의 솔직한 견해를 말하자면, 이미 현대미술 자체가 거대한 리얼리티 쇼 같다. 고독 속에서 자신만의 색채를 ...
오늘 살아 있는 이 기분, 캬~ 사이다제1007호아주 많은 음식을 먹고 난 뒤 이런 의문이 든다. 왜 난 이 많은 음식을 먹었지? 어디서부터가 ‘많다’의 시작이었을까. 소화를 시키든 시키지 않든 간에 일단 배가 좀 가벼워지면 생각나는 음료가 있다. 바로 사이다. 이렇게 길게 속의 더부룩함과 청량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커먼센터에서 열리는 ‘오늘의 살롱’전...
남자들, TV로 헤쳐 모여!제1007호<우정의 무대> 이후 처음이었다. TV 스피커에서 이렇게 낮고 굵은 방청객 함성이 터져나온 것은. “널~ 사랑해, 죽는 날까지” 플라워의 멤버 고유진이 남성들의 노래방 애창곡 1순위인 <엔드리스>(Endless)를 부르며 등장하자 방청객 250명이...
장성택 처형이 편집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제1007호각 출판사마다 나름의 교정·교열 원칙이 있다. 이를테면 어떤 출판사는 외국어를 국립국어원의 외래어표기법에 따르지 않고 현지 발음에 가깝게 표기한다. 꼭 표기법만이 아니다. 습관적으로 많이 쓰나 어떤 특정한 가치를 반영하는 것을 티 나지 않게 고치는 것도 에디터의 일이다. 예를 들어 ‘여류 소설가’는 ‘여성…
안철수는 ‘전면 비례 대표제’를 제안하라제1007호지난 몇 달간 무공천이냐 아니냐로 유권자를 짜증 나게 했던 사태는 ‘없던 일로 하자’는 것으로 귀결됐다. 사실 정당공천을 하느냐 마느냐는 정치 개혁에서 중요하거나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기초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을 안 하는 것이 새정치’라는 얘기가 떠도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거대…
〈K팝스타 3〉, 심사위원의 드라마 제1007호아이돌 그룹으로 치자면, 양현석이 ‘센터’다. 그 옆에는 좌(左)희열, 우(右)진영이 있다. ‘현석이형’이 1970년생, 유희열이 1971년생, 박진영이 1972년생. 나이도 나란한 SBS 심사위원 세 명이 한 시즌을 끝냈다. 유희열은 왼쪽에서 뛰는 심장처럼 뜨거웠고, 박진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