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박정희교’의 전도사제1005호‘반인반신’은 어떻게 비를 멈췄을까. 박정희를 단군과 헤라클레스급으로 격상시킨 ‘저작권’은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에게 있다. 그는 지난 3월26일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기공식 때 내리던 비가 그치자 “위에 계신 박 전 대통령이 멈추신 것”이라며 ‘신실한 믿음’을 표했다. 지난해 11월14일 ‘박정희 대통령 ...
오에 겐자부로 〈말의 정의〉 외제1004호말의 정의 오에 겐자부로 지음, 송태욱 옮김, 뮤진트리 펴냄, 1만7천원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저자가 일본 문화와 사회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도의적 책임과 역할, 나아가 핵 문제와 차별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담담하게 써내려간 에세이. 이 시대, 이 사회의 작가로서 평생 수련해온...
오에 겐자부로 〈말의 정의〉 외제1004호말의 정의 오에 겐자부로 지음, 송태욱 옮김, 뮤진트리 펴냄, 1만7천원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저자가 일본 문화와 사회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도의적 책임과 역할, 나아가 핵 문제와 차별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담담하게 써내려간 에세이. 이 시대, 이 사회의 작가로서 평생 수련해온...
김우창 〈깊은 마음의 생태학〉 외제1004호깊은 마음의 생태학 김우창 지음, 김영사 펴냄, 2만7천원 문학·철학·경제학·사회학·수학·생물학 등을 총망라한 압도적 지식과 눈부신 통찰로 ‘이성과 마음’의 문제를 파헤친 책. 이 땅이 배출한 ‘인문학의 거인’ 김우창이 평생 학문의 주제로 견지한 반성적 사유와 성찰적 지혜가 닿은 곳은 바로 “깊은 마음의 …
소외된 기념일을 노래하다 외제1004호소외된 기념일을 노래하다 김오키의 음악 대작전, 4월1일 서울 LIG 아트홀 ‘김오키의 음악 대작전’이 4월1일 저녁 8시 서울 합정동 LIG 아트홀에서 무키무키 만만수와 함께 한다. 비보이 출신인 김오키는 2013년 강렬한 프리 재즈 앨범 (천사의 분노>로 한국대중음악상을...
빛나는 유리집은 아닐지라도제1004호“나는 아내의 하루 세끼 맛난 밥에 기대어 살기에 내게 작업실이 있듯이 아내에게 멋진 유리온실을 지어주고 싶다.” 지난해 7월 제970호 글(비닐하우스 온실 만들기) 마지막 문장을 나는 지난겨울 내내 석 달에 걸쳐 행동으로 옮겼고 아직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그러나 나의 이번 작품(?)은 서양 잡지책에...
차라리 궁금한 게 낫다제1004호에이전트가 말했다. “통역 없이 해도 되겠죠?” 나는 움찔했지만,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그 짧은 순간 다른 출판사에서 온 사람들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게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 듣기만 하니까. 내가 말할 일은 없잖아. 그런데 저쪽에서 총명한 눈빛의 한 여자분이 생긋 웃으며 손을 ...
사람과 지식을 사랑한 한 남자의 백년제1004호“단순하지만 누를 길 없이 강렬한 세 가지 열정이 내 인생을 지배해왔으니,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욕,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열정들이 마치 거센 바람과도 같이 나를 이리저리 제멋대로 몰고 다니며 깊은 고뇌의 대양 위로, 절망의 벼랑 끝으로 떠돌게 했다...
적나라한 ‘자본주의의 시들’제1004호광고의 역할은 단순히 물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상품을 소유하지 못함을 사람들이 문제로 느끼게 만드는” 역할을 광고는 맡는다. 소비자와 욕구를 창조해내야 하는 것이다. 상품의 세계를 신화화하고 계층 상승에 대한 욕망을 자극함으로써. 지금부터 100여 년 전, 한국에 ‘소비자’가 처음 생겨날 때부터 그…
모든 스콰터는 제작자다제1004호지난번 글에서 ‘디스코테크’(Disco-Tech)라는 현혹적인 이름을 가진, 그러나 그다지 별일은 없을 거라 짐작되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는 소개를 했다. 한 가지 공사 과정에서 우리를 괴롭혔던 것이 있는데 바로 ‘평’(平)이었다. 이것에 비한다면 노후로 인한 누수 같은 문제는 대범하게 받아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