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외 신간 안내제1073호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모타니 고스케·NHK 히로시마 취재팀 지음, 김영주 옮김, 동아시아 펴냄, 1만5천원 ‘산촌자본주의’는 인간이 예전부터 가지고 있는 휴면자산을 재이용해 재생과 공동체 부활에 성공하는 현상을 말하는 일본의 신조어다. 돈이 순환하는 자본주의 밑에 서브 시스템으로 구축해놓자는 ...
연애 잘하는 부적제1073호 “사람들이 결국 물어보는 건 딱 두 가지야.” “뭔데요?” “돈, 가족.” 뭔가 재미없는 대답이다. 딴지를 걸어본다. “미혼인 이도 있을 거고, 남편 때문에 애먹는 아내도 있을 텐데, 남녀 관계를 물어보는 사람이 많지 않나요?” 그러자 도사님이 피식 웃는다. 아직 인생을 덜 살아본 하수를 보는 표정...
책 뒤에 노동이 있다제1073호 “회사에서는 출퇴근기록기를 설치하고는 지각을 할 경우에는 분당 임금 삭감을 하겠다고 통보했다.” “(노동조합을 만든 뒤) ‘노동자 의식도 없는 애들이 노동조합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건너건너 들어야 했다.” “하루에 3시간씩 사장에게 불려가 ‘넌 바보다’ 따위의 세뇌를 당했다.” “대표는 폼이 났지만,...
조금의 확신, 그거면 돼제1073호결혼을 일찍 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다. 어릴 적부터 ‘막장 드라마’와 <사랑과 전쟁>을 열혈 시청한 탓에, 결혼을 떠올리면 달콤한 로맨스보다는 시월드와의 파이트 한판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기도 했고, 여중생 시절에 읽은 양귀자 선생님의 소설 <모순>은 당시 중2 소녀에게 ...
덕드레날린이 솟구친다!제1073호한반도에서 가장 댄디한 50대 배우 김상중 덕후의 두 번째 간증 시간! 김상중은 현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KBS 드라마 <징비록>에 출연 중이다. 그 외에도 온·오프라인상의 광고를 통해 예기치 못하게 덕후를 ‘심쿵’ 하게 만든다. 어느 날, 지하철을...
야무진 찐돌이네 반찬은 무엇?제1073호고동골 사는 찐돌이네는 곡식을 심을 변변한 땅이 없습니다. 그러니 변변히 먹을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진수·진기·진우·진아 연년생으로 4남매를 낳았습니다. 진수 어머니가 막내딸을 낳고 일어나지 못하고 시름시름 앓다 몸져누웠을 때, 진수 아버지는 억머구리(개구리)를 잡아 폭 삶아서 소금 타서 아들도 먹…
표준어 거부운동을 벌이자제1073호 먼저 시 한 편 시골 버스 정류장에서/ 할머니와 서양 아저씨가/ 읍내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제멋대로인 버스가/ 한참 후에 왔다// -왔데이!// 할머니가 말했다/ 할머니 말을 영어인 줄 알고/ 눈이 파란 아저씨가/ 오늘은 월요일이라고 대꾸했다// -먼데이!// ...
예수는 열정적인 댄서!제1073호가끔 가다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서 낯익은 누군가를 마주치게 된다. 동네 도서관에서 들췄던 책 어느 페이지에서 다음과 같은 부분을 발견했을 때도 그런 경우였다. 이 세상이 창조되던 그 아침에/ 나는 아버지와 함께 춤을 추었다/ 내가 베들레헴에 태어날 때에도 하늘의 춤을 추었다/ 춤춰라 어디서든지/ 힘차게 ...
디스? 리스펙트? 도대체 뭐가?!제1073호“무례하게 굴어봐. 무례하게 놀아봐.” <쇼미더머니 4>에서 심사위원인 박재범이 랩한다. 정말로 충실하게 따르는 이가 있다. <쇼미더머니> 자신이다. 그는 연관검색어 ‘논란’을 지독히도 사랑한다. 그래서 이제 툭하면 튀어나오는 삐- 소리 정도로는 시청자를 놀라게 할 수 ...
아아, 우리의 서부!제1073호 ‘서부’는 꿈의 공간이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고향 같은 곳이다. 그것을 도대체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거치지 않았던 과거고 도래할 리 없는 미래다. 그런데도 정말 또 현실 같다. <인터스텔라>의 책장 뒤나 <토이스토리>의 장난감 세계와는 다른, 꼭 진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