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탯줄을 끊고서제1099호만 7개월. 모유를 끊었다. 이건 계획에 없던 일이다. 적어도 돌까지는 모유를 먹이고 싶었다. 그런데 도저히 먹일 수가 없었다. 만 6개월이 되자 아이는 젖을 깨물기 시작했다. 물려본 사람은 안다. 그 아픔을. 처음엔 참았다. 참을 만했다. 그러나 물린 젖에 상처가 나면서 염증이 생겼다. ‘이스트 감염’이라고...
춘원 이광수의 양부 일본의 괴벨스제1099호 연재 순서 ① 일본의 윤동주 도쿠토미 로카 ② 일본의 괴벨스 도쿠토미 소호 * 링크를 클릭하시면 해당 글을 볼 수 있습니다. 평화주의 작가 도쿠토미 로카가 등을 돌린 형 소호(1863~1957)는 진보적인 민권...
한옥을 알면 진보가 된다제1099호한옥은 야릇한 말이다. 이 말은 서양식 건물(양옥)에 대립해 생겨났다. 1970년대부터 쓰인 말로 추정한다. 그전까지 한옥이란 말은 거의 쓰이지 않았다. 한옥의 정의도 야릇하다. 한옥에 대한 법률적 정의는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2014년 6월 제정)에 나온다. “주요 구조가 ...
우리 아이 코딩 선생님, 장난감 애벌레제1099호 “신경제에서 컴퓨터과학은 선택 대상이 아닙니다. 아동의 기본 교육인 읽기, 쓰기, 산수와 더불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능력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월30일 또다시 컴퓨터과학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미국은 올해부터 3년 동안 초·중·고교 학생이 컴퓨터과학 수업을 듣도록 국회에 예산을 요청했…
세 남자의 공통점제1099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빌리 빈,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애플 스티브 잡스의 공통점은? 바로 할리우드 최고의 극작가 에런 소킨의 각색으로 스크린에 되살아났다는 점이다. 빌리 빈 단장의 삶을 다룬 <머니볼>은 마이클 루이스의 논픽션을,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창립 이야기를 담은 ...
예술의 특이성제1099호 예술에 대해 두 가지 상충하는 이론이 있다. 첫 번째 이론은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이 잘 설명한다. 뒤르켐은 예술이 근대의 개인주의, 즉 외적 압력에 예속되지 않는 개인의 고유성과 자유를 가장 잘 드러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뒤르켐에 따르면 예술은 근본적으로 질투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한 개인의 예술...
〈25년간의 수요일〉외 신간 안내제1098호25년간의 수요일 윤미향 지음, 사이행성 펴냄, 1만5천원 1991년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침묵을 깬 이후 진실을 깨우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과 시위 기록을 담은 에 지난 5년간의 활동을 더한 개정 증보판이 나왔다. 25년의 수요일,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시위...
좋은 사람만 걸리는 병제1098호이 책을 읽으면 뼈가 아프다. 가슴이 쑤신다. 암에 걸린 남편을 간호하던 나탈리는 다발성경화증(MS) 진단을 받았다. 술고래였으며 화를 잘 내던 남편은 암 진단을 받고 더욱 호전적인 사람으로 변했다. 남편은 증세가 나아질 때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기도 했지만 이 모든 것을 참은 대가로 경직, 균형감각...
다시 ‘사랑의 무기’를 꺼낼 시간제1098호“투석기의 돌 옛 사랑의 무기 위에/ 파헤쳐 그대 가슴 위에 심장 위에 나는 놓는다/ 나의 칼 나의 피를”(시 ‘나의 칼 나의 피’ 부분) 여인을 생각하며 시인을 그리워한다. 여인은 박광숙이고 시인은 김남주이다. 1994년 2월13일 마흔아홉 나이 췌장암으로 돌아간 그. 9년3개월 옥바라지를 한 ‘동...
두어라, 차라리 아름다운제1098호산행 일정을 잡았는데 비가 오면 계획을 취소해야 할까? 명산(名山)을 찾는 산악회는 대부분 취소하지만, 백두대간이나 정맥을 타는 산악회는 기후에 관계없이 진행한다. 폭우로 위험한 정도가 아니라면 굳이 취소해야 할 이유가 없다. 웬만큼 비가 와서는 그런 정도로 위험하지 않다. 오히려 호젓하고 여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