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을 변혁하라제1111호 참담은 이렇다. 맛집 리스트를 뒤적이다 책을 펼쳤다. 침침한 눈을 촘촘한 현실이 때렸다. 10살 이하 어린이 한 명이 지금도 5초마다 숨진다. 왜? 굶주림 또는 그로 인한 영양실조 때문에. 2001년에는 7초마다 한 명이었다. 그해 8억 명 넘는 사람들이 만성 영양실조로 불구가 되었다. 오늘날에...
‘바보 주먹’이면 어떠랴제1110호 모든 게 알리 때문이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쏴라.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는 분명 사뿐사뿐, 살랑살랑 링 위를 누볐다. 그 현란한 스텝은 이 사람이 춤을 추는지 권투를 하는지 헷갈리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의 발놀림은 하나도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 경쾌했고 쉬워 보였다. 사실 중요한 걸 깜빡 잊고 ...
베르나보다 지드래곤제1110호 올해 열린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 가장 인기 많은 전시관은 어디였을까. 중국인이 좋아한다는 아우디·벤츠?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현지 업체 상하이차? (그렇다, 쌍용차를 인수했다가 손 털고 나간 그 회사다.) 4월25일 중국 국제관람센터에서 열린 ‘2016 베이징 모터쇼’를 찾았...
봄이 좋냐고??제1110호 벚꽃이 지고, 미세먼지에 쫓기다보니 어느새 팔을 치켜들기 머뭇거려지는 땀의 계절이다. 하지만 달력상으로는 5월, 일교차를 핑계 삼아 아직은 봄이라고 우기고 싶어진다. 이 글을 쓰는 4월28일 기준, 가수 십센치(10cm)의 <봄이 좋냐??>라는 노래는 국내 최대 ...
음악 지망생의 괴물 같은 반전제1110호 2007년 서울 창전동 쌈지스페이스. 회기동 단편선(박종윤)을 처음 만났다. 그때 그는 학생이었고, 한 음악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활동하던 회원이었으며, 자신의 데모 음반을 만들던 음악 지망생이었다. 군대 가기 전 그는 <스무 살 도시의 밤>이란 제목이 붙은 데모 음반을 만들어 ...
제 스스로 살아가기 마련이다제1110호 이 이야기는 성공담이 아니다. 요즘 같은 시대의 관점에서 본다면 찌끄레기들의 좌절담이거나 자기 위안 혹은 변명으로 해석될지도 모른다. 언제부터 친구였는지 기억나지 않는 친구와 시골마을에서 함께 자랐다. 우리 부모나 친구의 부모 할 것 없이 노상 정신없이 바빴던 사람들인데다 자식도 많아 일일이 챙겨...
미스터 블랙은 돌아오지 못했다제1110호 <응답하라 1988>(tvN)에서 덕선(혜리)은 만화책을 잘 보지 않는다. 하이틴로맨스는 열렬히 읽지만, 순정만화는 김영숙의 <갈채>처럼 소품으로나 잠시 스쳐갈 뿐이다. 그 시절 대중문화를 꼼꼼하게 재현하기로 유명한 <응답하라> 시리...
<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 외 신간 안내제1110호 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 신승철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1만5천원 유행, 최신, 할인…. 대형마트가 소비자를 당기는 도구다. 구매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보이지만, 과연 그럴까. 사들인 물건들이 냉장고와 창고에 처박혀 있지는 않은가. 편리하고 싸고 쾌적하다는 이유만으로 전통시장과 ...
유언비어 용의자 1호 러시아의 푸시킨제1110호 후계 없는 형(알렉산드르 1세)에 이어 즉위하려던 니콜라이 1세는 데카브리스트 반란을 피로 진압하면서 민심을 흉흉하게 만들었다. 크렘린의 우스펜스키 사원에서 대관식(1826년 8월22일)을 올린 황제는 관용을 과시하고 싶었다. 푸시킨은 데카브리스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호소하며, 황제에게 ...
모든 어린이에게 공짜 우유를!제1110호 <살바도르 아옌데: 혁명적 민주주의자>(빅터 피게로아 클라크 지음, 정인환 옮김, 서해문집 펴냄)의 229쪽부터 20여 쪽은 특별히 일독을 권하고 싶다. 세상을 바꾸는 힘이 원칙, 신념, 용기, 지혜, 사람들에 대한 믿음 그리고 인내와 헌신 같은 것이라고 믿는 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