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역설> 외 신간 안내제1107호 지방의 역설 니나 타이숄스 지음, 양준상·유현진 옮김, 시대의 창 펴냄, 2만5천원 포화지방은 억울하다. 그것은 최근 60년간 비만 문제의 주범으로 지목돼왔다. ‘그런데 그게 진짜일까?’ 평생을 육류와 생선에 의지해 사는 북극 이누이트족은 가장 건강한 민족 중 하나다. 저지방 식단 권장 ...
위험한 나라제1107호 한 남자가 스티로폼 파쇄기에 상반신이 압착돼 죽었다. 오래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 4개가 잘린 산업재해 노동자였다. 그런 그가 또다시 산업재해로, 다친 것도 아니고 죽었다. 그것도 안전장치 풀린 기계에 몸이 끼어 세상을 떠났다. 또 다른 한 남자도 죽었다.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었다. 노동조합을 파괴하는 ...
보지 마, 읽지 마, 느껴질 거야제1107호 마음으로 읽는 책이 존재한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깊은 감동을 받아 몰입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말 그대로 느낌과 감정으로 읽는 책 말이다. 그런 놀라운 작품이 우리 곁에 있다. 그것도 8년이라는 꽤 오랜 시간 전부터.베네수엘라 작가 메네나 코틴과 로사나 파리아는 현대인의 삶이 지나치게 시각에만 의존하는 것이...
불평등 해소? 세금 개혁부터!제1107호‘1% 슈퍼부자·대기업 증세’ 놀랍게도, 2012년 4월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이 내걸었던 이 공약의 일부는 이듬해 들어선 박근혜 정부에서 현실화됐다. 그러나 극소수를 겨냥한 징벌적 ‘부자 증세’의 소득재분배 효과는 보잘것없었다. 지난 4년 동안 소득불평등은 처참하게 악화됐고 중산층은 속절없이 무너져내렸다...
모월 모일 모시 저 혼자 삽니다!제1107호지난 주말에도 결혼식 참석한 분들 많으실 것이다. 친구, 일가친척, 직장 동료, 거래하는 회사 직원에 우연히 알게 된 사람들까지 챙겨야 할 사람은 늘 넘쳐나니까. 더군다나 꽃 피는 춘삼월 아닌가.(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봄에는 여자들이 시집을 많이 가고 가을에는 남자들이 장가를 많이 간다나?) 결혼...
새하얀 양산 쓴 너는 산딸나무제1107호 산행의 여러 묘미 중 하나는 수많은 나무를 만난다는 것이다. 산에 나무가 없다면? 아니 지구에 나무가 없다면? 생명 자체가 불가능하다. 나무는 지구와 인간에게 생명을 선사한다. 한자리에 머물러 있지만, 그 자리에서 사시사철 순환의 변화를 통해 생명을 연주한다. 나무도 친해지려면 이름을 알아야 한다. 이름을 불…
“운전자님, 5분 뒤 졸리시지 말입니다”제1107호 “‘슬리퍼 비퍼’를 착용한 운전자가 졸면 경고음이 울립니다. 운전을 멈추고 커피를 한 잔 마시거나, 안전운전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는 신호죠. 메일로 19.95달러에 주문해보세요. 배송비는 2.5달러입니다.” 1983년 6월5일, 미국 플로리다주 지역신문 &l...
바다는 무심하지만 바닷사람은 따뜻하다제1107호 “살려주세요.” 2009년 인도네시아 발리의 구늉파융 해변, 물속에서 사진을 찍다가 돌아올 수 없을 만큼 먼바다로 떠내려가기 시작했다. 평화롭고 잔잔해 보이는 바다의 조류에는 자비가 없었다. ‘이안류를 벗어나는 방법처럼 조류에 몸을 맡기고 힘이 약해지는 지점에서 방향을 꺾어 다시 해변으로 돌아가면...
논란으로 벌어들인 몇 푼의 돈제1107호 “××× 퇴리케이는 딴지를 걸지/ 그러니까 너를 찾는 곳은 딴지뿐 ×××” “평론가 모임 a.k.a. ××× 동호회 rhythmer/ 페미니스트의 왕언니 강일권/ 남의 이름 팔아 관심받는 것은 너나 나나 똑같지” “××× 같은 개소리 씨부린 bluc도, you b...
‘복면 작가’에게 박수를!제1107호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4전5기에 도전하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에 쏠렸다. <레버넌트>에서의 열연은 충분히 상 받을 만했다.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쥐고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디캐프리오와 함께 각축을 벌인 후보 중 한 명은 <트럼보>...